"5G 쓰기 싫은데"...최신 LTE폰 안보인다

시간 입력 2021-02-08 07:00:04 시간 수정 2021-02-09 07: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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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작년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5G 버전만 출시
5G 품질 불만 지속 전략형 LTE폰 수요 높아
갤S10·갤노트10 등 품귀현상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이미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5G(5세대 이동통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략형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의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5G 품질 불만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LTE폰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는 여전하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가 현재 온라인 채널에서 직접 판매 중인 국내 제조사의 LTE스마트폰은 갤럭시Z플립,갤럭시노트9를 제외하면 LGQ70, LGQ52, 갤럭시A21s, 갤럭시A80 등 보급형 모델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부터 최신 스마트폰을 5G전용으로만 출시하고 LTE버전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일부 보급형 모델로만 LTE버전이 출시되고 있다. LG전자가 작년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LG벨벳'을 이달 LTE버전으로 출시했지만 알뜰폰 사업자 전용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갤럭시Z플립 LTE모델을 끝으로 갤럭시S·노트·폴드 라인업에서는 지속5G 버전만 출시했다.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FE'도 국내에서는 5G모델로만 출시됐다. LG전자가 작년 선보인 'LG윙', 'LG 벨벳'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모두 5G 버전만 나왔다.

LTE가입자를 5G 가입자로 전환시켜야 하는 이통사들도 지난해 이 LTE 스마트폰들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해 재고를 소진시켰다. 이에 성능이 우수한 최신 LTE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갤럭시노트10, 갤럭시S10 시리즈 등은 생산이 중단되고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LTE가입자도 감소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이통3사의 LTE 가입자는 4631만9794명으로 1년 전 대비 10.7% 감소했다.
SK텔레콤 티다이렉트샵에서 판매 중인 LTE스마트폰
SK텔레콤 티다이렉트샵에서 판매 중인 LTE스마트폰

하지만 뽐뿌 등 휴대폰 커뮤니티에서는 가격 부담이 낮고 보급형 모델 대비 사양이 높은 갤럭시노트10, 갤럭시S10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5G 망 품질과 고가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통사에서 5G 스마트폰을 구매해도 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지만, 고가의 5G 스마트폰 가격과 5G 요금제 유지 조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전략형 LTE 스마트폰은 이제 구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LTE폰은 아이폰 제외하면 선택지가 보급형밖에 없다", "LTE폰은 안나올테니 이제는 고요금제 안 쓰는 사람들은 자급제나 중고 + 알뜰통신사가 답이다", "통신사 요구 때문에 보급형부터 중급기, 플래그십 다 통틀어 앞으로 LTE 신제품은 없을 것"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대안으로 e커머스 자급제 스마트폰 판매 채널과 중고폰 시장에서 전략형 LTE폰을 구매하고 이통사나 알뜰폰 LTE 요금제를 조합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통3사는 LTE요금제도 점점 축소하는 분위기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무제한 LTE 요금제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78/88' 2종의 신규 가입을 4월부터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한 휴대폰 유통망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이나 갤럭시S10은 현재 단종이 돼 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재고가 없어 구할 수 없다"며"갤럭시노트9만 찾는 수요가 많아 단종이 됐다가 재출시돼 소량의 재고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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