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2383억원... 코로나 위기 속 '영업흑자'

시간 입력 2021-02-04 17:01:50 시간 수정 2021-02-04 17:01:5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대한항공이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4일 2020년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 당기순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의 감소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가 줄었다. 특히 여객 매출이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하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화물 매출을 4조2507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2조5575억원과 비교해 66%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항공 화물 매출의 증가 폭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업흑자 달성은 화물사업부문의 선방과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여객 공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다.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도 함께 줄었다. 직원들이 순환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인건비도 다소 감소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영업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줄였다.

당기순손실은 순이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2281억원이 발생했다. 다만 전년 동기 5687억원의 당기순손실과 비교해 손실 폭을 줄였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자구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1조11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기내식기판사업을 9817억원에 매각했다. 올해는 미국 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 중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지분 매각, 서울시와 협상 중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순환휴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