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현대로템, 직원 복지 줄이며 의기투합

시간 입력 2021-01-29 07:00:19 시간 수정 2021-01-29 07: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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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직원 차량 할인 혜택 5%까지 축소
지난해 비상경영선포 후 내실경영 집중
3년 만의 흑자전환, 재무통 이용배 투입 성공


현대로템이 내실경영의 일환으로 직원 복지를 축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소속 직원에게 복지 일환으로 제공되는 차량 할인 혜택을 5%까지 낮췄다.

기존에는 근속년수에 따라 혜택에 차등을 뒀지만 최근 경영악화로 인해 복지를 축소한 것이다. 할인 혜택 5% 수준은 기존에 신입사원에게 적용되던 수준이다.

회사측은 내실경영 차원의 복지 축소라고 설명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하면서 복지를 축소했던 부분"이라며 "내실경영을 하고 있는 만큼 거기에 따른 복지 축소 등으로 의기투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이 내실경영에 나선 이유는 2017년부터 적자가 지속된 탓이다. 이 회사는 2017년 매출액 2조7256억원, 영업이익 454억원, 당기순손실 463억원을 기록하며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2018년은 매출액 2조4119억원, 영업손실 1962억원, 당기순손실 308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매출액 2조4593억원, 영업손실 2800억원, 당기순손실 355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더 늘었다. 주력 사업인 철도부문의 설계변경 등으로 추가예산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것이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로템의 경영난이 지속됨에 따라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현대차증권 출신 이용배 사장을 소방수로 앉힌 것. 이 사장은 2020년 취임 직후 비상경영선포식을 열고 경영쇄신에 나섰다.

이 사장은 비상경영선포식 당시 "업무 프로세스를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키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회사 운영 등 내실경영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조직개편(38개실로 구성된 조직을 28개로 축소), 임원수 축소(기존대비 20%↓) 등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현대로템은 3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지난해 경영실적(잠정)을 공시하고 매출액 2조7853억원, 영업이익 821억원,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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