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단독 모드서도 화웨이 장비 도입하나

시간 입력 2021-01-22 07:00:04 시간 수정 2021-01-23 0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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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SA 모드서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키로
화웨이 기지국 유지 주목...교체 현실적으로 어려워
바이든 시대 반화웨이 기조 유지 전망도

지난해 11월 이종 장비제조사에서 만든 코어장비-기지국장비-부가장비를 연동하는 5G 서비스 시연 현장
지난해 11월 이종 장비제조사에서 만든 코어장비-기지국장비-부가장비를 연동하는 5G 서비스 시연 현장

LG유플러스가 상용화를 준비 중인 5G 단독모드(SA)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유지할 지 주목된다. 최근 공식 취임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기조를 유지할 경우 화웨이 리스크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SA 환경 구축에서 기존 NSA 기지국을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NSA 방식에 사용됐던 화웨이 장비 또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이통사들은 5G 망과 LTE망을 혼합해 사용하도록 설계된 5G 비단독 모드(NSA)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무선 안테나와 데이터처리 장치 등은 5G 기지국을 사용하지만, 유선망 데이터 전송 구간인 코어망에는 LTE를 그대로 사용한다.

때문에 LG유플러스는 2013년 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 때 화웨이 장비를 적용한 관계로 5G 기지국 또한 화웨이 장비를 30%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안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제재에 나서면서 LG유플러스도 압박을 받았다.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중국 정책을 강경책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5G SA 환경 구축에서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시킬 것인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다. 5G SA 모드는 유·무선 구간에서 모두 5G망으로만 통신이 이뤄지고 통신 접속이 2배 이상 빨라져 '진짜 5G'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이동통신3사 모두 B2B 서비스를 우선으로 5G SA 모드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5G SA 환경에서도 화웨이 비중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NSA 기지국 장비를 완전 교체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5G SA 환경에서 기지국 교체 없이 기존 NSA 기지국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30% 비중을 차지했던 화웨이 기지국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 코어장비도 기존의 삼성전자와 에릭슨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쓴다. 대신에 기지국, 코어망, 부가 장비 등의 이종 장비 간 연동 기술을 개발해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 타 통신사 모두 기존 기지국을 교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5G SA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도 5G NSA 장비 교체 필요없이 업그레이드만으로 SA 통신에 성공했다. KT도 SA와 NSA 모드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통합 장비를 개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NSA 기지국을 교체하는 것은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봤을 때 무리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장비 공급업체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관건은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지 여부다. 다만 5G 28GHz 주파수 대역 활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28GHz 주파수 대역에 기지국 장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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