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IPO 앞둔 야놀자, B2B사업으로 기업가치 올리기 ‘집중’

시간 입력 2021-01-21 07:00:10 시간 수정 2021-01-21 1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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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최대 5조원 전망…성장성 높은 비대면 호텔 자동화솔루션 집중
연초 인수한 산하정보기술과 시너지 강화...와이플럭스 해외진출 예고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야놀자(대표 이수진)가 B2B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업가치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 호텔 솔루션 업계 1위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하는 등 객실관리자동화시스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자동화솔루션과 키오스크 등 비대면 솔루션을 2017년부터 개발해온 야놀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이에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기업가치 5조원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올해는 상반기 내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하반기에는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 1위 호텔 솔루션 기업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하는 등 B2B(Business-to-Business)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하정보기술은 호텔·리조트·골프장·레스토랑 등 여가 시설분야 IT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야놀자와는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호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인정받을 수 있는 최대 기업가치를 5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매출 5000억원은 달성해야 한다. 2019년 매출이 3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적어도 2년 안으로 매출 2000억원을 추가로 올려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야놀자가 코스닥 입성 전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B2B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2C영역인 숙박중개플랫폼은 애초 회사가 성장할 때부터 키워온 사업이지만 B2B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2017년부터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여가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당시 인도 객실관리시스템(PMS)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를 인수했고, 이어 국내 PMS 1위, 2위 기업 가람과 시리얼도 흡수했다. 이어 같은 해 말에는 자체 개발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를 통해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까지 선보였다.

이처럼 꾸준히 PMS와 같은 SaaS 플랫폼을 개발해온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 적기를 맞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실제로 작년 야놀자 B2B사업부문 거래액은 1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 내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를 해외에서도 선보인다. 와이플럭스는 호텔의 모든 운영 요소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해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와 비대면 통합 관리를 가능하도록 한 PMS다. 기존에는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형식을 사용했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로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플럭스에 대한 산하정보기술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산하정보기술이 호텔을 비롯해 리조트, 골프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와이플럭스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또 통합 솔루션 고도화를 목표로 함께 연구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야놀자 측은 “산하정보기술의 풍부한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자사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양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호텔과 리조트 등 다양한 여가 시설로 비대면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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