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직접 나선 '자급제 열풍'...알뜰폰, 갤럭시S21 마케팅 가세

시간 입력 2021-01-19 07:00:05 시간 수정 2021-01-20 08: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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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삼성홈·디지털프라자 등 삼성 판매 채널서 인기
스마트폰 자급제 인기에 삼성도 자급제 판매 주력
알뜰폰, 아이폰12 이어 자급제 구매 고객 공략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가 사전예약을 시작한 가운데 자급제 구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더불어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의 자급제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이통3사도 공시지원금을 높게 책정하고 비대면 혜택을 늘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알뜰폰 업계도 갤럭시S21 자급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가 사전예약 시작 이틀 만에 삼성전자 대학생·대학원생 전용 온라인 쇼핑몰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일부 모델이 일시 품절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캠퍼스스토어 외에도 삼성전자 판매 채널을 통한 사전예약 구매 인증이 IT커뮤니티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는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고가 경품에 더해 구매 할인 혜택을 확대 제공하며 직접 판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일반 모델을 사전예약 구매하면 삼성카드 13% 청구할인, 3% 추가 할인, 삼성전자 멤버십 3만 포인트 적립 등 약 19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매장 디지털프라자에서도 19만5000원 캐시백, 포인트 지급, 경품 제공, 상품권 등에 중고폰 '민팃' 추가 보상까지 제공돼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이에 실구매가를 70만원대까지 낮춰 구매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도 나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흥행에 적극 나선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 구매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고가를 100만원 이하로 낮춘 데 이어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직접 할인 판매에 나서며 전작에 부진했던 판매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 할인 혜택 제공에 적극 나섰다. 쿠팡,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등은 사전예약 기간 동안 갤럭시S21 구매 시 15% 카드 할인을 제공해 85만원 이하로 구매가 가능하다. 각종 경품과 할인 쿠폰도 덤으로 내걸고 있어 더 낮은 가격에도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자급제 구매 확대 흐름에 알뜰폰 업계도 수혜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자급제로 구매한 뒤 5G 요금제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저렴한 알뜰폰 LTE 유심 요금제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알뜰폰 주요 업체들은 갤럭시S21 자급제 구매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리브엠은 갤럭시S21 단말을 직접 수급, 판매하며 할인 혜택을 늘려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일반 모델 기준으로 KB국민카드 캐시백, 삼성전자 포인트 10만원과 1~9개의 미션을 완성할 경우 최대 20만원을 캐시백해준다. 리브엠샵이나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단말을 구매하고 리브엠으로 개통한 고객이 대상이다.

KT엠모바일은 갤럭시S21 자급제 구매 고객을 겨냥해 구글 플레이 기프트 코드를 10% 할인 지원해주는 무제한 요금제를 새롭게 내놨다. U+알뜰모바일은 관심고객으로 등록하고 갤럭시S21 자급제로 구매하면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망을 임대하는 사업자 ‘U+ 알뜰폰 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갤럭시 꿀조합’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자급제 구매 시 KB국민카드 10%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사전예약을 신청하고 자급제 기기로 구매한 뒤 알뜰요금제로 개통하면 사은품을 준다.

이에 올 상반기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통3사도 자급제 구매+알뜰폰 조합 확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갤럭시S21 정식 출시 전부터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최대 50만원을 예고하자 KT가 최대 50만원으로 상향 책정했고, SK텔레콤은 아직까지 15만원 책정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을 출시해며 고가 요금제에 불만이 높았던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비대면 혜택을 늘려 차별화된 서비스를 꾀하고 있다. SKT가 갤럭시S21 사전 예약 시작일에 맞춰 출시한 '언택트 요금제' 중 3만8000원의 5G 요금제는 이통3사 온라인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자급제로 구매해도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자급제로 구매해도 이통사에서 선택약정할인 25%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은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공시지원금을 늘려 자급제로 구매하는 것 만큼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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