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로 시들해진 관광비행... 그래도 추가 운항하는 LCC

시간 입력 2021-01-15 07:00:25 시간 수정 2021-01-15 08: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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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탑승률 50% 미만이지만 어쩔 수 없어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오는 16일부터 운항재개


지난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출시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올해 추가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악화된 수익성을 조금이나마 회복해 보겠다는 취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률이 기대 이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의 일환으로 이달 면세품 판매가 가능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추가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6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추가 운항에 나선다. 추가 운항편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

에어부산도 오는 16일, 23일, 30일 각 1회씩 총 3회에 걸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운항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대마도 섬 상공을 비행한 뒤 돌아오는 코스다. 마찬가지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

에어부산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편 운항 항공사 중 가장 저렴하게 운임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일정을 취소한 에어서울은 이달 운항 재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2~4회 수준으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항을 준비 중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추가 운항을 준비 중이지만 사실 실적 개선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앞서 지난해 12월12일부터 3주간 진행된 무착륙 관광비행의 평균 탑승률은 50%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추가로 운항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탓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외여행을 꿈꿀 수 없는 상황이다.

매출에서 여객사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일부 국적 항공사가 해외 노선 운항을 조심스럽게 재개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공급석(출·도착 기준)은 4만2473석, 탑승률은 약 40%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목적지 없는 비행이 반짝 인기를 끌면서 항공사들이 너도나도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겹치면서 시들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항공시장은 불투명하다"며 "(정상화 전까지) 버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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