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신용등급 'AAA' 앞세워 연초 회사채 시장 '노크'

시간 입력 2021-01-08 07:00:13 시간 수정 2021-01-08 08:10:5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통신3사 1~2월 회사채 발행 준비 착수...SKT· KT 신용등급 최상단 'AAA'로 수요예측 흥행 예상


새해 통신업계가 SK텔레콤을 시작으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며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올해에도 우량한 신용등급과 회사채 시장의 연초효과가 맞물려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통신업계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채는 600억원(3년 만기)·800억원(5년 만기)·300억원(10년 만기)·300억원(20년 만기) 등 4차례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400억원으로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최고 신용등급 AAA를 부여 받아 이번에도 수요가 몰리며 발행금액을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에 쓰인다.

이어 KT도 오는 2월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오는 19일 진행한다. 투자 수요가 몰릴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KT 역시 SK텔레콤과 같은 최상단 신용등급 AAA로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도 1월 2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둬 오는 2월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은 AA0(안정적)로, SKT와 KT에 비해 두 단계 낮다.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도 오는 25일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2019년 12월 LG그룹에 편입된 뒤 회사채 발행에 활발히 나서며 증액에도 성공했다.

통신업계는 신용등급 AA~AAA로 우량해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모집액의 7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한 데 이어 10월에서도 4배 수요가 몰리며 증액 발행에 연속 성공했다. KT도 작년 2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1조45000억원 수요가 몰린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월 9월 각각 2500억원, 2000억원 회사채 모집에 6배가 넘는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1월과 9월 각각 모집금액의 10배, 6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