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5G 가입자 유치전...LG유플, 아이폰12 공시지원금 최대 43만원 상향

시간 입력 2020-12-22 07:00:06 시간 수정 2020-12-22 1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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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아이폰12 시리즈 이례적 공시지원금 상향...아이폰 충성고객 5G 유치 목적
LG유플, '아이폰12' 공시지원금 상향 주도...SKT, KT도 상향 예상

LG유플러스가 아이폰12 일반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5G 스마트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을 40만원으로 상향했다.(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아이폰12 일반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5G 스마트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을 40만원으로 상향했다.(출처=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가 최근 출시된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붙이는 공시지원금을 이례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LTE에 머물러 있던 애플 고객을 5G 가입자로 끌어오기 위해 연말 대목을 맞아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이폰12 미니'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된 데 이어,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3만원까지 올리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부터 아이폰12 일반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최소 21만2000원(5G 라이트 청소년 요금제)부터 최대 43만원(5G 프리미어 슈퍼 요금제)으로 상향했다. 주력 요금제인 월 8만5000원 5G 스마트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40만원이다.

아직 선택약정할인을 받아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지만 출고가 107만8000원인 아이폰12 64GB 모델의 경우 실구매가가 최대 58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나머지 이통사도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통3사는 지난 10월 말 아이폰12 일반 모델 출시 당시 지원금을 최대 24만원까지 책정하며 전작 아이폰11보다 지원금을 높게 실었다. 통상 아이폰은 애플이 이통사에 판매 장려금을 지원하지 않아 10만원 안팎으로 공시지원금이 유지됐지만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이 가운데 출시 두달 만에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두 배 가까이 올린 것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지원금 상향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아이폰12 시리즈 인기를 노려 이통사들이 5G 가입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한달 만에 6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는 연내 목표로 걸었던 5G가입자 1200만명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 막바지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폰12시리즈 가운데 지난 11월 출시된 '아이폰12 미니'도 KT가 출시 일주일 만에 공시지원금을 6만3000~24만원에서 15만~42만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이에 나머지 이통사들도 잇달아 지원금을 상향했다.


특히 이번에 가장 먼저 아이폰12 지원금 확대에 나선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점유율이 지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통3사의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46.2%, KT 30.5%, LG유플러스 23.4% 등 순이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7%포인트, 0.1%포인트 확대된 반면, LG유플러스는 1.8%포인트 축소된 수치다. LG유플러스가 이 기간 가입자를 146만명(166%) 늘렸지만 SKT와 KT가 각각 307만명(200%), 198만명(188%)으로 더 큰 폭으로 늘라면서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 출시 후 자급제 구매가 더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이례적으로 올렸기 때문에 사용패턴, 요금제에 따라 따져보면 공시지원금을 지원 받아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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