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3사, 이익 감소에도 이자 지급 여력 '충분'

시간 입력 2020-12-21 07:00:16 시간 수정 2020-12-21 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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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 1.34~4.85배…여신 거래 축소해 리스크 방어


종합상사 3사인 SK네트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의 영업이익이 올들어 급감한 가운데, 이자 지급 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의 3분기 이자보상배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네트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등 종합상사 3사가 올해 부담한 이자비용은 총 1976억원이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798억원의 금융비용을 냈다. 500대기업 종합상사 가운데, SK네트웍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4.85로, 이자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여력을 지녔다.

LG상사도 이자보상배율이 3.59배로,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3배 웃돌았다. 올해 약 86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한 SK네트웍스도 이자보상배율이 1.35배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 들어 종합상사 3사의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이자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양호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차입금을 서둘러 상환하는 한편, 외부 자금 차입을 최소화하는 재무 전략을 통해 금융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작년 SK네트웍스는 1000억원이 넘는 이자비용을 지출했지만, 올해 800억원 내외 수준까지 축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상사 역시 이자비용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 14% 감소했다. 종합상사 특성상 무역금융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이를 줄였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종합상사 3사는 코로나19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같은 이유로 여신 거래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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