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화표 무료' 혜택 줄인다...SKT 영화표 웨이브로 변경·KT 롯데시네마서만

시간 입력 2020-12-04 07:00:02 시간 수정 2020-12-06 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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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일부 요금제 월 '영화표 2장 무료' 혜택 폐지...웨이브 및 플로 등 콘텐츠 서비스로 대체
KT, 내년부터 VIP 멤버십 영화표 '롯데시네마'서만 제공
LG유플러스는 올해 롯데시네마·메가박스 VIP 제휴 종료

이통사들이 요금제 및 멤버십의 주요 혜택 중 하나였던 영화관람권 무료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부터 월 10만 원 LTE 무제한 요금제의 혜택 중 하나인 '영화예매권 2장 무료 제공'을 폐지한다. 대신에 자사 콘텐츠인 ‘웨이브’와 ‘플로’ 구독 혜택으로 대체해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내년부터 VIP 멤버십으로 제공되던 영화 무료 예약 혜택을 영화관 3사에서 롯데시네마 한 곳으로 축소한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잇달아 영화관 제휴가 종료되면서 현재 VIP 멤버십의 영화 무료 예약 혜택은 CGV에서만 가능하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1월1일부터 LTE 무제한 요금제 '데이터 인피니티'의 VIP 팩 혜택 가운데 월 2회 무료 영화예매권 제공을 폐지한다고 공지했다. 대신에 자사 음원 플랫폼 '플로'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권이나 OTT ‘웨이브’ 콘텐츠 팩 월정액 무료 제공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휴사와의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되면서 요금제 혜택 중 하나인 영화표 2장 예매 혜택은 폐지된다"며 "대신에 코로나19 속에서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혜택을 드리고자 웨이브와 플로 제공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상당하다. 영화예매권 2장은 2만 원 중반대의 혜택이다. 월 7900원 요금 상당의 웨이브 콘텐츠 팩이나 플로 스트리밍 혜택으로 바뀌면 1만 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데이터 인피니티 요금제는 가족 쉐어링 데이터 용량이 40GB 제공되는 등 혜택이 크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부터 이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혜택을 변경해 ‘T 플랜 맥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신규 가입이 중단된 인피니티 요금제를 유지하는 고객이 많자 혜택을 축소하고 요금제 폐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SK텔레콤 이용자들은 “코로나 핑계라면 여행 혜택도 있는데 영화 혜택을 줄이고 콘텐츠 팩으로 변경한건 웨이브, 플로 밀어주기 아니냐”, "영화권 혜택 유지하려고 자급제 구매했는데 갑자기 통보하니 너무하다", "웨이브로 바뀌면 화질도 풀HD가 아닌 HD로 제공한다는데 영화권 2장 금액과 비교하면 손해다"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KT가 VIP 초이스 멤버십의 영화 혜택 제휴사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 롯데시네마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출처=KT공식홈페이지)
KT가 VIP 초이스 멤버십의 영화 혜택 제휴사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 롯데시네마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출처=KT공식홈페이지)

이와 별개로 SK텔레콤의 T멤버십 VIP 혜택인 '연 6회 영화 무료 관람'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VIP 멤버십 영화관 제휴를 잇따라 종료하고 있어 SK텔레콤도 향후 제휴 종료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KT는 내년 1월1일부터 VIP등급인 VIP 초이스 혜택인 영화 무료 예약 제휴처를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서 롯데시네마로 축소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4월 이 영화권 무료 예약 혜택을 연 12회에서 연 6회로 줄인 데 이어 제휴처도 롯데시네마 1곳으로 축소된 것이다. VVIP 혜택인 CGV 원 데이 무비패스도 올해로 혜택이 종료된다.

LG유플러스도 VIP 등급 이상 고객에게 '영화 콕' 혜택으로 월 1회, 연 12회 영화예매권 1장 무료 예약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월1일부터 롯데시네마와 제휴를 종료한 데 이어 2월에는 메가박스와도 종료돼 현재 CGV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이통사 VIP 멤버십 제휴처인 카페, 제과점,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 코로나19로 혜택 사용이 어려워졌다. 이에 더해 이통사들은 올해 편의점 제휴 종료하거나 할인율을 줄이는 등 혜택을 축소하는 추세다. 내년부터는 가장 큰 혜택으로 꼽혀온 영화표 제공까지 축소되면서 VIP멤버십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화관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영화표 무료 혜택을 이용하는 정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제휴처와 제휴도 종료됨에 따라 혜택을 보다 이용이 원활한 쪽으로 혜택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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