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야놀자, 숙박앱 한계 딛고 종합여가플랫폼으로 도약 속도

시간 입력 2020-12-03 07:00:07 시간 수정 2020-12-03 08: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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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 삼성증권 선정
나우버스킹·트리플 투자하며 외식업까지 카테고리 확장

야놀자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종합 여가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외식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나우버스킹과 빅데이터 여행플랫폼 기업 트리플에 투자를 단행하며 종합여가플랫폼으로서의 모양새도 어느 정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내년 중 IPO를 목표로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하는 등 IPO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해외공모 가능성을 고려해 외국계 증권사 선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

IPO를 앞두고 야놀자는 여가종합플랫폼으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웨이팅 서비스 기업 나우버스킹에 인수조건부 투자를 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빅데이터 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에도 1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야놀자의 나우버스킹 초기 투자금은 50억 원 가량으로 향후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추가적으로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우버스킹은 야놀자 이전 카카오와 이미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최대주주에, 카카오는 3대 주주, 현재 대표가 2대 주주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와 나우버스킹은 ‘착한배달(가칭)’이라는 배달플랫폼 출시를 예고했다.

야놀자와는 레스토랑 중심 스마트 웨이팅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후 야놀자 앱과 연동해 고객은 여행지 근처 맛집을 추천부터 전국 유명 레스토랑 예약·웨이팅·주문까지 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전 세계 210여 개 도시 내 다양한 여행정보와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트리플에 1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야놀자는 트리플의 국내외 여행 콘텐츠를 통해 기존 카테고리 외에 지역별 맛집, 쇼핑리스트 등 여가 정보를 확대한다.

눈에 띄는 것은 여행상품 제공이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정보를 합해 국내외 숙박·레저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항공·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여행 상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야놀자가 종합여가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IPO 시점까지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최대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6월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2000억 원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1조 원을 인정받은 후, 1년 새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처럼 기업가치가 상승한 배경에는 야놀자의 활발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술 접목과 사업확장이 꼽힌다. 실제로 AI, IoT, 클라우드 기반 PMS(객실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4차 산업 기술을 숙박시스템에 적용해왔고, 앱 내 레저·액티비티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포함하면서 사업을 넓혀왔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가운데 IPO 추진은 야놀자가 처음으로 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투자한 나우버스킹과 트리플과 손을 잡게 되면서 외식업 카테고리까지 추가하게 된 야놀자가 숙박앱을 넘어 종합여가플랫폼으로 완성된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IPO 추진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과 여가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정인 만큼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과 성공적인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업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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