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비효율 사업 솎아내기 효과…자회사 순이익↑

시간 입력 2020-11-20 07:00:10 시간 수정 2020-11-20 09: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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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MPP 광산 코로나19로 매각 속도 더뎌
인니 팜오일·판토스 이익 쌍끌이


LG상사의 자회사 수익성이 이전 보다 훨씬 좋아졌다.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둔 경영전략에 따라 사업성이 떨어지는 법인을 정리한 결과다.

20일 LG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말 인도네시아 MPP 광산 보유 지분 전량(75%)에 대해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됐지만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밟고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에 있는 MPP 유연탄광은 2009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래 연간 300만톤의 석탄을 생산해내 주요 생산 거점이기도 했다. 석탄 시황이 하락하기 전까지 이익 규모도 컸다. 사업성이 저하됐다고 판단해 처분하기로 했다. 이미 회수가능액이 한참 떨어진다고 가치 평가를 해놓은 상태다.

LG상사는 올들어 중국 광저우 철강재가공업 법인과 미얀마 시멘트 법인을 청산했다. 미얀마 시멘트 법인의 경우 사업을 철수하면서 6억 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작년 기준으로 700억 원이 넘는 자산손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손실을 감내하고 재빨리 정리했다.

지난해에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운송 법인과 중국 난징과 상해에 있는 법인을 정리했다.

현재 종속기업으로 분류된 85개 자회사의 9월 말 기준 순이익은 1232억 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기업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이익 규모는 약 200억 원 늘었다.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손실액이 상당했던 미얀마 시멘트 사업에서 철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 법인은 작년 종속기업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법인은 작년 9월까지 5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 8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또 물류 사업을 하는 판토스가 전체 이익 성장에 견인했으며,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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