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나온 두산인프라, 그룹 기여도 계열사 '톱'…상표권 지급액도 가장 많아

입력 2020-11-06 07:00:09 수정 2020-11-06 07: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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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코어 매각 시 그룹 자산 순위 하락 가능성 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마무리 되면 두산그룹 자구안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빈자리로 인한 그룹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룹 내 위상은 이미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을 넘어섰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두 곳인 데다 두산밥캣은 지분구조 상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룹 내 위상 변화는 계열사들이 지주사에 지급하는 상표권 수수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주)두산에 지급한 상표권 수수료는 157억57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은 144억4100만 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보다 13억1600만 원 적었다.

상표권 수수료는 상표권을 보유한 대표기업이 계열사들로부터 상표권 사용에 대해 받는 일정한 대가다. 계열사 전년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 등을 제외한 금액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매출액이 많은 계열사일수록 사용료 지급액도 커지는 구조다.

(주)두산의 경우 △매출액에서 매출조정항목을 뺀 금액의 0.3%를 상표권 사용료로 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주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2017년 140억4000만 원 △2018년 160억5300만 원 △2019년 157억57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은 △2017년 164억1300만 원 △2018년 149억5400만 원 △2019년 144억4100만 원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2017년에는 두산중공업의 수수료 금액이 더 많았지만 2018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역전했고 2년 연속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상표권 수수료를 지주사에 지급하고 있다. 작년 (주)두산이 수취한 상표권 수수료가 337억6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 비중은 46.7%로 절반에 근접했다.

실제 매출(개별 기준)은 작년 기준 두산중공업 3조7086억 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3조1022억 원)보다 많았다. 매출 조정항목에서 수수료 금액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매출 추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17년 2조6513억 원 △2018년 3조0583억 원 △2019년 3조1022억 원으로 증가 추세라면, 두산중공업은 △2017년 4조3367억 원 △2018년 4조1017억 원 △2019년 3조7086억 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룹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이 완료되면 그룹 위축은 불가피해진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산 총액은 개별기준 5조639억 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두산의 자산은 29조2510억 원으로 자산 순위 15위에 해당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계열사 한 곳이 그룹 전체 자산의 1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열 제외될 경우 그룹의 자산은 24조 원대로 떨어진다.

두산 다음 순위인 LS(23조7170억 원), 부영(23조2840억 원)과의 자산 규모 격차가 크게 좁혀진다. 게다가 두산인프라코어 외에도 이미 매각을 진행한 자산이 있기 때문에 그룹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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