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 목표 달성 불투명…현금 쌓기로 선회

입력 2020-10-26 07:00:10 수정 2020-10-26 0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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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실적 목표치 23.5조 한참 미달…재무건전성 제고 돌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금성자산 비축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초 제시했던 매출 목표 달성도 불투명해졌다. 운전자본까지 관리하며 현금 중시 경영 전략이 장기화에 들어간 분위기다.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186억 원이다. 대부분 보통예금 등 원금보장상품으로 관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금을 쌓아두는 기업은 아니다. 작년까지 유동자산 가운데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로 미미했다. 작년 말 기준 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2600억 원이었다.

올해 제시한 매출 목표는 23조5043억 원이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작년 고위험 장기 여신 거래를 줄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거둔 실적 보다 3.8% 낮춰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눈높이를 낮췄지만 목표 매출의 절반을 겨우 넘겼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조831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주요 고객사 셧다운 등 경영 환경은 작년 보다 더 악화됐다. 핵심 수익원인 미얀마 가스전은 저유가 추세가 지속된 탓에 판가 마저 떨어졌다. 가스전 2, 3단계 투자 지연으로 투자비 회수율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금 중심 경영으로 선회한 것도 이같은 경영 위기를 대비한 것이다.

올 상반기 차입금 등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모아 현금을 확보했다면 하반기에는 재무건전성까지 고려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이전 보다 강도 높은 전략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낮춘 것이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3조7198억 원으로 작년 말 보다 6233억 원 줄었다. 일부러 차입금을 늘리지 않아도 현금 확보가 가능해지자 부채비율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순차입금의존도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30% 이하로 관리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특히 장기·저수익·고위험 거래 축소에 따른 매출채권, 재고자산 관리 강화로 무역활동 자산의 건전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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