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동력 확보 안현호 KAI 대표, 경영평가 골고루 '양호'

시간 입력 2020-10-23 07:00:22 시간 수정 2020-10-23 0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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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BEST CEO TOP3-조선기계설비 부문
코로나19 여파 속 방산 및 헬기사업 통해 장기적 실적 발편 마련

안현호 한국항공우주(KAI) 대표(사진)가 조선·기계·설비 기업 CEO 경영평가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KAI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선방하고 있으며 굵직한 수주 성과와 방산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장기적 실적 반등을 모색 중이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CEO(오너 포함) 159명의 지난해와 올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조선·기계·설비 업종에서 안현호 KAI 대표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CEO 경영평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00대 기업 CEO의 경영평가는 반기 및 결산보고서 제출 기업 중 1년 이상 재임한 CEO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비중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경영성과를 50대 50이다. 항목별 점수는 매출성장률, 연평균성장률(CAGR) 초과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부문에 각 20점씩 부여해 총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안현호 대표는 △CAGR 초과수익률 12.51점 △ROE 12.50점 △고용 12.38점 △매출성장 12.24점 등 4개 부문에서 12점 이상의 고른 점수를 받았다. △부채비율 부문은 9.25점을 기록하며 총 58.88점을 획득했다.

안 대표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지난해 KAI 7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할 당시 미래먹거리 발굴과 중소협력사와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KAI의 글로벌 항공업체 도약 기반을 다지겠다고 목표한 바 있다.

올해 KAI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외형 성장을 이루는 성과를 이어갔다. 상반기 연결기준 이 회사의 매출액은 1조548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74억 원으로 15.1% 감소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에도 KAI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AI 3분기 추정 매출액은 6177억 원, 영업이익은 255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6%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항공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민수사업 및 완제기 수출 공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들어 여러 건의 신규수주를 추가한 데다 헬기사업 확대, 한국형 전투기사업 등 추진으로 장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방위사업청과 TA-50 전술입문용훈련기 2차 양산 계약(6883억 원)을 체결했으며 7월에는 일본 제조업체 수바루(Subaru)와 보잉787 날개구조물 주요 부품 공급 기간도 연장했다.

이어 8월에는 조달청과 참수리(KUH-1P) 2대(9~10호) 공급 계약(471억 원)을 맺었으며 대한민국 방위사업청과 KT/A-1 항공기 수리부속 PBL(성과기반군수지원) 3차 사업 계약(6104억 원)도 체결했다.

KAI는 현재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3차 양산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해상 버전인 '마리온' 및 파생형 헬기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한국형전투기 시제기 조립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제기를 완성, 출고되면 지상·비행시험 등을 거쳐 2026년 관련 체계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이 체계 개발은 총 7조9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AI는 항공부품사업 매출 비중이 커서 단기 전망은 어둡다"며 "하지만 방어적 내수 방산과 국내 헬기사업을 통해 큰 위기 없이 불황기를 지나면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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