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워진 두산밥캣, 하반기 실적 청신호에 ‘안도’

시간 입력 2020-10-20 07:00:06 시간 수정 2020-10-20 08: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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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실적 정상화 전망에 주가 활황…결산배당 기대감도 ‘쑥’

두산밥캣(대표 스캇성철박)이 그룹 최대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빈자리를 채울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밥캣은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성과를 냈지만, 업황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 3분기 매출은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은 1000억 원 안팎을 달성할 전망이다. 미국 주택시장 경기 회복에 따라 두산밥캣의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밥캣이 하반기 실적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두산밥캣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9일 종가 기준 전날 대비 8.59%(2350원) 오른 2만9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주당 3만 원에 바짝 다가섰다.

두산밥캣은 올 상반기 매출 2조280억 원, 영업이익은 1511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코로나19로 북미와 유럽 등 매출이 일제히 축소된 탓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축소됐고 영업이익은 44.1% 급감했다.

두산밥캣의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7.5%로 2015년(9.5%) 이후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두산밥캣 영업이익률은 2016년 10.5%를 비롯해 △2017년 11.6% △2018년 11.6% △2019년 10.6% 등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바 있다.

두산밥캣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올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56.6%로 올 들어 2.8%포인트 낮아졌고, 부채비율은 76.7%로 8.2%포인트 높아졌지만 건전성 기준(자기자본비율 40%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을 충족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17년 3766억 원 △2018년 6166억 원 △2019년 4857억 원 등 수년간 꾸준히 현금을 창출해온 것이 기초체력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현금흐름이 42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97.6% 축소되며 현금창출력이 다소 약화했다. 하지만 668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포함해 4375억 원의 현금성자산 보유로 실탄을 확보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혀왔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두산밥캣과 함께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877억 원, 195억 원 수준으로 두산밥캣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당분간 두산밥캣이 그룹 살림을 책임져야 한다.

두산밥캣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산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산밥캣은 2018년부터 중간배당을 추가 실시해 총 배당금이 2018년과 2019년 각각 902억 원, 2103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중간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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