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격...통신사 5G 요금제, 자급제+알뜰폰 이탈 막을 수 있을까

시간 입력 2020-10-19 07:00:06 시간 수정 2020-10-20 0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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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전용 모델로 통신3사 5G 가입자 확보 기회
5G 품질·고가 요금제 불만에 자급제+알뜰폰 조합 대안 부상

아이폰12(출처=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아이폰12(출처=애플코리아 홈페이지)

한국이 아이폰12 시리즈의 1.5차 출시국으로 확정되면서 이달 말 이 스마트폰이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이폰12는 애플이 내놓은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으로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확보 효과도 주목 받고 있다.

반면 소비자 사이에서는 국내 5G 서비스 품질 불신과 고가 요금제 불만에 따라 아이폰12의 자급제 구매와 알뜰폰 요금제 조합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의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아이폰12 마케팅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아이폰12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를 이달 30일에,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 맥스(6.7인치)는 오는 11월 20일 국내에 출시한다. 4종 모두 6GHz 대역 이하(서브6) 5G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예약은 이달 23일부터 시작된다.

애플은 이통사에 장려금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이 예년과 같이 적은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이폰11 128GB 모델의 지원금은 지난해 10월 공시한 최대 5만2000~14만3000원에 머물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통3사의 5G 요금제 고용량은 최소 6만9000원 이상으로 비싼 데다가 현재 국내 5G 서비스 부진하다는 점에서 아이폰12를 자급제로 구매하는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쿠팡 '로켓 모바일' 등 자급제 채널에서 할인혜택을 받아 구매하고 알뜰폰 업체에서 유심 요금제를 구입하는 방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10월 알뜰폰 요금제 이벤트 현황(출처:알뜰폰 허브)
10월 알뜰폰 요금제 이벤트 현황(출처:알뜰폰 허브)

앞서 KT가 내놓은 5G 중저가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 논란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다. 4만5000원(선택 약정 할인 시 3만3750원) 요금제 '5G 세이브'는 데이터 제공량이 5GB으로 적다. 소진 시 속도제한 400kbps이 제공되는데 이는 텍스트 정도를 보낼 수 있는 느린 속도다.

이통사에서 아이폰12를 구매해도 LTE요금제를 사용이 가능하지만 위약금이 단점이다. 공시지원금 혹은 선택약정할인으로 구매한 뒤 최소 9만 원 대의 5G 요금제를 6개월 간 유지하면 LTE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SKT와 LG유플러스는 4만5000원 미만, KT는 4만7000원 미만으로 변경할 경우 공시지원금 차액에 남은기간을 반영해 위약금이 발생한다.

반면 알뜰폰의 경우 10GB 이상 LTE 요금제를 통신3사 대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메이저 업체인 LG헬로비전, U+알뜰모바일은 데이터 11GB(소진 시 일 2GB+3Mbps 속도제어) 및 통화· 문자 무제한을 월 3만3000원에 제공한다. KT엠모바일도 비슷한 스펙의 '모두 다 맘껏 11GB'을 3만5980원에 판매한다.

5GB 이하에 속도제한이 제공되는 저용량 요금제의 경우 1만~2만원으로 더 저렴하다. '이야기 알뜰폰'의 경우 데이터 2GB에 음성50분, 문자 50건은 1100원에 제공하는 파격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 이용량이 적은 이용자라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냥 아이폰 신제품을 자급제로 사서 알뜰폰 쓰는 게 도리어 더 싼 형국이다", "이번에 아이폰이 5G 전용으로 나오면 쿠팡 할인 같은 거 받고 자급제 하는게 더 쌀 수도 있겠다", "아이폰 공시 얼마 실리지도 않을텐데 자급제로 살 듯", "5G로 나오는 순간 자급제로 사는게 이익"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자급제 이탈 추세에 따라 이통3사도 오는 23일 아이폰12 사전예약을 앞두고 공시지원금 확대, 사전예약 경품 제공, 할인 쿠폰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아이폰12 얼리버드를 신청하면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죠영'과 한정판 굿즈, 액새서리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보급형 단말기, 구형 제품의 이용 비중이 더 높지만 아이폰12 출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는 있다"며 "아이폰12 자급제 구매와 알뜰폰 유심 조합이 주목받고 있지만 통신3사의 마케팅도 쟁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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