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예의주시하는 CJ대한통운...지분율 9% 넘었다

시간 입력 2020-10-15 07:00:14 시간 수정 2020-10-15 07: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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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택배업 호황...3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국민연금이 최근 CJ대한통운의 지분을 9%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의 상장사 보유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대한통운 지분율이 올해 9월 말 기준 9.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2월 말 기준 7.11%와 비교해 2.0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지분투자를 한 운송업종 상장사 중 지분율 상승 폭이 가장 크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보한 상장사 중 운송업종은 2020년 9월 말 기준 현대글로비스(지분율 11.5%), CJ대한통운(9.19%), 세방(8.71%), 한진(7.26%), 팬오션(7.05%), 대한항공(7.01%), 대한해운(6.63%), 진에어(4.21%), 제주항공(4.04%) 등 9곳이다.

국민연금이 CJ대한통운의 지분율을 추가로 늘린 것은 언택트 소비로 인한 택배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택배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늘었다.

국내 택배업계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은 물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5조1654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 당기순이익 476억 원이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4%, 영업이익은 21.3%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34.1% 증가했다.

3분기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부문의 회복과 함께 소형 택배화물 증가, MP투자로 인한 효율성 증대 등으로 3분기 매출액 2조9000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업계의 자동화 선도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2016년부터 1400여억 원을 투입해 택배분류자동화 시스템인 휠소터와 정밀화물체적 시스템인 ITS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영하던 소형택배분류자동화 시설인 MP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달 기준 27곳에서 운영 중이며 1600여억 원을 투자해 2021년 말까지 전국 77곳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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