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마트·요마트에 편의점주 뿔났다…골목상권 침해논란에 휩싸인 배민·요기요

입력 2020-10-13 07:00:06 수정 2020-10-13 0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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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트 올해 8월 매출 지난해 11월 대비 963.3% 증가…지난달 ‘요마트’ 출시로 편의점 반발 심화


배달앱 1·2위 사업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가 압도적인 배달망을 이용해 편의점 중심의 골목상권까지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연내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DH)의 기업결합(M&A) 심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배달앱 시장 독점에 이어 골목상권 침해 문제까지 나오며 M&A 성사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우아한형제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민이 운영하고 있는 B마트는 올해 8월 매출이 지난해 11월 서비스 출시 시점보다 96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편의점 업체 매출은 감소했다. 한국편의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A편의점 업체는 배달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가 작년 11월 582곳에서 올해 8월 942곳까지 62% 증가했음에도 같은 기간 평균 주문액은 48% 줄었다. 평균 주문건수 역시 3.3건에서 1.5건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어 요기요도 지난달 ‘요마트’를 선보였다. 도심형 물류창고를 거점으로 빠른 배달을 앞세운 차세대 물류서비스로 사실상 B마트와 유사한 형태다. 요마트는 DH의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대표 김소정)가 사업을 맡았다.

이처럼 배민에 이어 요기요까지 온라인 소매유통업 시장에 진출하자 편의점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는 배민과 요기요가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먼저 요기요는 요마트를 편의점 카테고리 상단에 노출시켜 일종의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배민은 B마트가 있다는 이유로 편의점 입점을 아예 거부하고 있다는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요기요 관계자는 “최상단 노출 부분은 시스템을 개선한 상태”라며 “요마트는 편의점이나 마트와 경쟁하려고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 상품군과 브랜드를 확대하며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 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우아한형제들과 DH의 M&A는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공정위 심사 쟁점은 DH와의 M&A가 ‘독점’체계를 형성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배민과 DH의 자회사인 요기요, 배달통 세 곳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 이상으로 독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최근 배달앱 시장 경쟁시장이 격화하며 배달통을 제치고 쿠팡이츠가 3위로 올라서는 등 배달앱 시장 내 독과점 논란에서는 벗어나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골목상권 독점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기업결합심사 향방에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우아한형제들과 DH의 M&A 심사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기업결합심사 지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 기업결합과가 현재 조사하고 있고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상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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