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시장 1위 굳히기 속 KT·LGU+ 점유율 하락...중저가 요금제 효과 주목

시간 입력 2020-10-07 07:00:04 시간 수정 2020-10-08 08: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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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점유율 1년새 46.0%로 상승...KT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맞불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8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점유율을 높이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에 2위와 3위인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지속 하락하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올 가을 애플의 첫 5G 아이폰12 출시가 임박하면서 이통3사의 5G 가입자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최근 KT가 소비자가 많이 찾는 4만 원대 5G 요금제를 업계 최초 출시해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에 불을 붙였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올 8월 말 5G 가입자는 865만8222명으로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지난 7월 증가율 6.6%를 기록하는 등 지속 한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가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출시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사별로 SK텔레콤이 전월 대비 11.1% 증가한 398만1004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KT가 10% 늘어난 263만1750명, LG유플러스가 8.7% 증가한 204만2558명 등 순이다.

특히 1위 SK텔레콤이 5G 가입자를 가장 큰 폭으로 늘리며 타 사들과 15%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다. 최근 1년 새 SK텔레콤의 누적 5G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해 동월 43.8%에서 지난 6월 45.4%까지 높아졌고 8월 말 46.0%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이 5G 점유율 1위를 지속하고 가입자 순증 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반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반등으로 무선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SK텔레콤 본업인 무선 수익을 나타내는 별도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나머지 이통사들도 가입자를 늘리고 있지만 SK텔레콤이 큰 폭으로 앞서면서 점유율이 지속 하락세다. 같은 기간 KT의 점유율은 31.0%에서 30.4%로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25.2%에서 24.2%, 23.6% 등으로 내려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 2위 KT와의 격차도 더 벌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 5G 단말기가 다수 출시되고 있고 이통3사가 5G 킬러 콘텐츠로 클라우드 게임을 내놓으면서 5G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의 첫 5G 폰인 아이폰12가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이통사 간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5일 카카오톡 채널 '아이폰 얼리버드' 신청자 50만 명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하며 아이폰12 출시에 대비한 마케팅에 일찌감치 나섰다.

이 가운데 KT가 지난 5일 4만 원대의 5G 중저가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면서 5G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청소년과 고령층을 위한 4만 원 대 5G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출시한 건 KT가 최초다.

업계에서는 KT가 정부와 소비자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정체된 5G 가입자를 늘리고, 아이폰12 출시에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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