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효율화냐, 사채 발행이냐"…종합상사, 가지각색 현금 쌓는 법

입력 2020-10-05 07:00:10 수정 2020-10-05 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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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SK네트웍스 자산 처분…포스코인터내셔널 재무활동 자금 융통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SK네트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등 종합상사 3사는 현금 유동성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효율화, 공모 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금을 확보했다.

5일 LG상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637억 원이다. 지난해 말 이 회사의 현금은 881억 원이었다. 6개월 새 무려 약 3700억 원 더 쌓였다.

LG상사는 영업으로 오히려 현금이 488억 원 순유출됐다. 그런데도 현금성자산이 불어난 것은 투자 효율화가 한 몫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보면, 올들어 3576억 원이 순유입돼 전년 동기 순유입된 현금의 3배에 달했다. 관계기업주식 처분으로만 약 37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LG상사는 북경트윈타워를 매각하면서 법인 지분을 LG홀딩스 HK 주식을 싱가포르투자청 자회사에 처분했다.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해놨던 광저우 철강재가공업 법인도 226억 원에 청산했다. 반면 유형자산 취득액은 20억 원에 그쳤다.

SK네트웍스는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모스트 사업부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 직영주유소를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에 양도했다. 양도대가는 약 1조3000억 원이다. 사업부 양도로 올 상반기 SK네트웍스의 회계에는 전년 말 보다 2배 증가한 6036억 원의 현금이 계상됐다.

투자를 줄이고, 기존 비효율 자산 처분으로 현금성자산을 확보한 두 회사와 달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외부 자금 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1조 원의 현금을 벌어들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682억 원에 그쳤다. 이에 3000억 원 규모의 공모 사채를 발행해 운영비에 보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00억 원 규모의 단기간 현금화 가능한 금융상품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상반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992억 원으로, 이는 전년 말 현금의 5배 수준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이사회에서 미얀마 해상 A-1/A-3 광구 미얀마가스전 3단계 개발을 결정했다. 개발에 회사가 투자하는 금액은 3658억 원이다. 내년 저압가스압축플랫폼 설비 설계 및 제작을 시작해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투자비는 가스판매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미얀마 해상 A-1/A-3 광구에서 3393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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