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연이은 자금조달에 차입금 의존도 일제히 상승

시간 입력 2020-09-27 07:00:02 시간 수정 2020-09-28 0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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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은행 차입 늘려...유리한 조달 여건 활용해 5G 투자금 확보·만기채 차환

최근 1년새 통신3사의 차입금 의존도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CEO스코어가 500대기업 중 반기보고서 제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장·단기 차입금 현황과 차입금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LG유플러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1년새 11.97%포인트 오른 34.13%를 기록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과 차입금 의존도를 기록했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4.80%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한 23.49%를 기록했다.

이는 통신3사가 최근 우량한 신용등급과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나선 회사채 발행과 은행 차입 규모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G 망 설비 투자 자금을 확보해야 하고, 만기가 다가오는 기존 회사채를 저금리에 차환해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높이 상승한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말 차입금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부채는 1조65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 늘었다. 1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비유동성부채는 126.9% 급증한 5조1713억 원이다. 이에 총 차입금 규모가 90.9% 증가한 6조2372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KT는 유동성 부채가 185.7% 늘어난 1조6673억 원이지만 이 중 단기차입금은 660억원으로 작년 동기 1141억 원에서 42% 줄었다. 비유동성 부채는 11.4% 증가한 6조3203억 원으로 비유동성 부채 비중이 79%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총 차입금은 27.7% 늘어난 7조9876억 원이다.

SK텔레콤은 유동성 부채가 27.4% 감소한 8855억 원을 기록했고 이 중 단기차입금은 110% 증가한 1050억 원이다. 비유동성 부채는 15.1% 증가한 9조9119억 원을 기록했다. 총 차입금 규모는 9.83% 증가하며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차입금 증가율을 나타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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