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엠모바일, 알뜰폰 점유율 1위 탈환...KT 망 점유율도 공고화

시간 입력 2020-09-24 07:00:06 시간 수정 2020-09-23 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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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데이터 프로모션·요금제 세분화 전략 등 2030세대 공략 성공...모회사 KT에도 기여

KT엠모바일이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데이터10GB로 소확행' 프로모션 캡쳐 이미지(출처=KT엠모바일 사이트)
KT엠모바일이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데이터10GB로 소확행' 프로모션 캡쳐 이미지(출처=KT엠모바일 사이트)
KT엠모바일이 알뜰폰 업계 주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해 알뜰폰 가입자를 빠르게 확대한 결과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이에 힘 입어 모회사인 KT의 알뜰폰 망 점유율 1위 지위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엠모바일의 지난 8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9.2% 증가한 약 78만 명이다.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알뜰폰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실적도 LTE 요금제 위주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셀프개통 등 비대면 서비스 비중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면서 개선됐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작년 동기 47억700만 원에서 8억6100만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까지만해도 알뜰폰 시장은 LG헬로비전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이 점유율이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헬로모바일의 가입자는 △2019년 6월 말 76만2000명 △12월 말 69만8000명 △2020년 3월 66만3000명 △6월 63만 명 등으로 꾸준히 줄며 점유율 1위를 뺏기게 됐다.

특히 LG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올 2분기 말 47만7000명으로 1년 새 11.3% 줄면서 알뜰폰 부문 매출은 26.3% 감소한 417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LG헬로비전이 주춤하는 사이 KT엠모바일은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와 모회사 OTT 서비스, 셀프개통 등으로 2030세대 공략에 적극 나섰다. 최근 2030세대는 자급제 스마트폰에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하는 방식을 선호하면서 주력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KT엠모바일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 기존 가입자와 신규 고객에게 1년간 최대 10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KT OTT '시즌'을 기본 상품으로 제공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요금제 개편을 통해 구간과 유형을 세분화하며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타사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말 까지 데이터 10GB 제공 요금제를 속도제한 없이는 1만9800원, 1Mbps 속도제한의 경우 2만3100원에 제공하고 시즌 6개월, 왓챠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준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고객들 사용패턴에 맞춰 데이터 구간을 세분화하고, 속도제한을 제공해 추과과금 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한 점이 2030세대 위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또한 고용량 데이터 프로모션, 셀프개통 서비스, '시즌' 요금제 등이 인기를 얻었다. 최근 2030세대가 자급제폰에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하는 구조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알뜰폰 후불 가입자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KT엠모바일이 활약하면서 통신 망을 임대해주고 있는 모회사 KT의 알뜰폰 망 점유율 1위 지위도 더욱 공고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KT의 알뜰폰 망 점유율은 47.7%(348만7044명)로 1위이며 지난해 동기 대비 0.9% 높아졌다. KT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조만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KT의 망 점유율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SK텔레콤은 7.1% 감소한 33.8%(247만4450명)으로 망 점유율이 지속 하락세다. 반면 3위 LG유플러스가 6.2% 상승한 18.5%로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망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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