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까지 본격 참전…배달앱 시장 지각변동 일어날까

입력 2020-09-11 07:00:05 수정 2020-09-12 0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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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배달앱 결제액 1조2050억 원 역대 최고…쿠팡이츠, 8월 월이용자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



오는 16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이 서비스를 정식 출범한다. 이에 배달앱 시장 내 경쟁은 선두주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 후발주자 쿠팡이츠·위메프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까지 참전하며 경쟁이 심화하며 배달앱 시장 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11일 앱 분석 서비스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결제액은 1조205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 결제액 9440억 원에서 한 달 만에 결제액이 27.6%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300~400명대로 늘어나며 2차 확산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배달앱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이츠·위메프오 등 신규사업자의 등장은 물론 올 초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논의돼 온 공공배달앱도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경기도 공공배달앱 출시


먼저 서울시가 민간배달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출시한 ‘제로배달 유니온’이 오는 1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배달앱에 참여하는 배달플랫폼사(배달앱)는 △엔에이치엔페이코(페이코) △리치빔(멸치배달) △만나플래닛(만나플래닛) △먹깨비(먹깨비) 포함 총 10곳이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기존 공공배달앱과는 조금 형식이 다르다. 공공이 민간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민간업체끼리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상 서울시가 중소플랫폼업체와 손을 잡고 운영하는 ‘배달앱 조합’ 형식인 것이다.

다만 공공배달앱처럼 제로배달 유니온의 수수료도 낮게 책정된다. 입점한 가맹점주가 지불해야 하는 배달 중개 수수료는 0∼2%로 현재 상위 3개 사업자(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평균 배달수수료 6~12%에 비해 6분의1 수준이다.

경기도 공공배달앱도 다음 달부터 화성·오산·파주 등 3개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들어간다.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7월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NHN페이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배달대행사 4곳, POS사 7곳, 프렌차이즈 8곳, 편의점 3곳, 한국외식중앙회, NHN KCP, 배달솔루션 2곳으로 구성됐다.

페이코는 배달앱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맡고, 경기도와 경기도 주식회사는 디지털 플랫폼 구출을 위한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공공배달앱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다수다. 이미 지난 3월 전북 군산시에서 가입비·중개수수료·광고료가 없는 ‘배달의명수’라는 공공배달앱을 출시했지만 이용자수가 점점 줄면서 실패 사례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요인으로는 미숙한 운영이 꼽힌다. 시행 초기 낮은 수수료로 관심을 받았지만 서버 불안, 불편한 시스템으로 이용자수가 급감했다. 소비자가 배달앱을 이용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편의성’인데 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명수 월간 활성 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출시 6만8000명에서 5월 3만5000명, 6월 2만7000명으로 두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에 출시하는 공공배달앱이 배달앱 시장 내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발주자 쿠팡이츠·위메프오, 무서운 추격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등 신규사업자들의 추격도 무섭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순이용자수(MAU)가 70만 명으로 1년 전(17만 명)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위메프오 MAU도 지난해 8월 2만3000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 됐다.

하지만 아직 배달앱 시장 내 1위 배민의 아성을 넘기는 부족한 수준이다. 배민의 지난달 MAU는 1066만 명으로 압도적이다. 이용자수뿐만 아니라 월 평 균 앱 사용시간(1.1시간), 월 평균 앱 사용일 수 등에서 배민은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요기요는 2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MAU는 531만2466명으로 쿠팡이츠의 7.5배가량 높지만 월 평균 앱 사용시간은 쿠팡이츠가 0.61시간으로 요기요(0.5시간)보다 높았다.

특히 쿠팡이츠는 막대한 자본력을 내세워 2위 사업자를 무섭게 추격 중이다. 이미 지난 6월 요기요와 같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소속인 배달통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의 장점으로는 ‘치타배달’이 꼽힌다. 최근 배달물량이 늘어나면서 길어지는 배달시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츠는 한 배달원이 1개 주문만을 처리해 빠른 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대부분 배달앱은 한 배달원이 2~3개의 주문을 처리하는 합배송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신규사업자가 생기는 것은 곧 배달시장 자체가 커진다고 볼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를 위한 차별적인 마케팅과 서비스가 나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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