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초대형 선박 8호 ‘헬싱키’호도 만선…실적 개선 ‘기지개’

입력 2020-08-25 07:00:09 수정 2020-08-25 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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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연속 만선 랠리…코로나19에도 원가 경쟁력 기반 실적 호조 예상

HMM(대표 배재훈)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만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해상운송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해운운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HMM의 실적 개선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MM의 2만4000TEU급 12척 중 여덟 번째 컨테이너선인 ‘HMM 헬싱키’호가 선적량 1만9484TEU로 싱가포르를 출발, 1호선부터 8호선이 모두 만선 달성에 성공했다.

2만4000TEU 선박은 20피트(약 6m) 컨테이너 최대 2만4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안전 운항과 화물 중량 등을 감안한 만선 기준은 1만9300TEU로, 만선 여부는 아시아의 마지막 기항지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판단한다.

HMM가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받은 2만4000TEU급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는 1만9621TEU의 만선으로 출항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신기록은 MSC사의 ‘굴슨(Gulsun)’호의 1만9574TEU다.

이어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호 ‘오슬로’ 1만9504TEU △3호 ‘코펜하겐’ 1만9490TEU △4호 ‘더블린’ 1만9459TEU △5호 ‘그단스크’ 1만9513TEU △6호 ‘로테르담’ 1만9567TEU △7호 ‘함부르크’ 1만9536TEU가 잇따라 만선 출항했다.

여기에 최근 ‘헬싱키’호까지 만선 대열에 합류, HMM이 초대형 선박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하고 있다. ‘헬싱키’호에 이은 9호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삼성중공업이 내달 HMM에 인도, 역시 만선 출항의 꿈을 안고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초대형 컨선은 한 번에 더 많은 화물을 나르며 유류비 등 운임 원가 부담을 낮춰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HMM은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만4000TEU급 12척, 내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인도받아 초대형 선박 20척을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해운운임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HMM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며 지속 하락해 4월 한때 850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 전환, 최근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8월 21일 SCFI는 1183.7로 전주 대비 15.79포인트 높아졌고, 같은 기간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는 0.6% 상승해 885.46을 기록했다. 벌크선운임지수(BDI)는 1481로 전주(1518) 대비 다소 낮아졌지만 5월 한때 4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에 비해 크게 회복됐다.

HMM은 2분기 1387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21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4월부터 시작된 ‘디 얼라이언스’ 신규 해운동맹 가입,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투입 등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이익 개선에 힘입어 2분기 부채비율은 387.9%로 작년 말 대비 168.9%포인트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20.5%로 5.3%포인트 높아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물동량이 감소할 우려는 존재한다”면서도 “과점화된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는 공급 조절로 운임 방어가 가능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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