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 ‘AI’ 접목 활발…불법리뷰 포착에 배차조정까지 다양

시간 입력 2020-08-14 07:00:08 시간 수정 2020-08-14 0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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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로봇‘ 딜리’·요기요익스프레스…배달앱 시장 1·2위 국내 푸드테크 산업 주도

배달앱 양대산맥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배달앱 시장 내 후발주자들이 대거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에 집중하기보다는 ‘푸드테크(Food-tech)’ 사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민과 요기요는 AI와 로봇 등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자 식품 관련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푸드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이 2022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시장 내 견고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푸드테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안드로이드 OS 기준 배민과 요기요의 월 사용자수는 각각 970만1158명, 492만626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위로 쿠팡이츠가 새롭게 등장했지만, 여전히 월 사용자 수는 약 39만 명으로 1·2위와의 격차가 큰 편이다.


먼저 요기요는 지난달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의 AI기술 로지스틱스 솔루션 ‘허리어(Hurrier)’ 접목한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라이더 스스로 배차와 동선을 구성해야 하는 ‘전투콜’ 방식으로 주문을 처리했다. 이 때문에 신규라이더들이 업무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AI가 현재 동선에서 가장 적합한 주문을 안전 배차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신규 라이더들에게 편안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도 더 빠르게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요기요는 서울시 노원구와 도봉구에 관련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평균 25분의 주문처리 시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푸드테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배민도 AI기술을 활용 중이다. 지난해 리뷰 검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도입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약 7만 건의 의심 사례를 적발했고, 리뷰 노출과 리뷰 작성 권한을 차단하는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또 배민은 국내 배달앱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자율주행형 ‘배달로봇’ 개발에 힘쓰는 중이다. 배달로봇 ‘딜리’는 현재 캠퍼스, 층간, 카페에 이어 최근에는 호텔 내 룸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혔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호텔 이용객들이 배민 앱 하나로 주문부터 결제, 배달까지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배달 로봇의 활용 분야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더욱 빠르고 정확한 AI딜리버리 서비스로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AI 딜리버리 기술을 통해 소비자는 물론 레스토랑 파트너, 라이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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