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초대형 선박 진용 갖추고 재도약 발판

입력 2020-07-16 07:00:08 수정 2020-07-17 0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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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4년 만에 공시대상 대기업집단 포함
초대형선 도입에 THE 얼라이언스 가입 등 경쟁력 확보


해운업황 악화로 생존의 기로에 섰던 HMM(옛 현대상선)이 사명 변경과 함께 초대형선의 도입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 및 시총, 실적, 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HMM의 공정자산 규모는 6조5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10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지 4년여 만이다. 2018년 4조 원대였던 자산 규모가 1년 만에 급증하며 공정위 지정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배재훈 HMM 사장(좌측 세번째)을 비롯해 박진기 컨테이너사업총괄(좌측 두번째), 최윤성 경영전략실장(우측 첫번째), 정준 벌크사업본부장(좌측 첫번째), 우영수 노조위원장(우측 세번째), 김현미 수평선회(여직원회) 회장(우측 두번째)이 HMM 사명 제막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배재훈 HMM 사장(좌측 세번째)을 비롯해 박진기 컨테이너사업총괄(좌측 두번째), 최윤성 경영전략실장(우측 첫번째), 정준 벌크사업본부장(좌측 첫번째), 우영수 노조위원장(우측 세번째), 김현미 수평선회(여직원회) 회장(우측 두번째)이 HMM 사명 제막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양 국적 선사로서 빠르게 자산 확대를 이룬 까닭으로, 화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부채 증가가 직접적 원인이다. 2018년까지 부채로 계상되지 않았던 운용리스가 부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HMM은 운용리스 중심의 사업 구조이기 때문에 부채 규모가 큰 편으로, 지난해 HMM의 부채는 5조2735억 원으로 전년 2조8191억 원에 비해 큰폭 증가했다.

특히 해운업계의 선박 대형화 트렌드에 따라 HMM도 초대형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HMM의 자산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채는 비록 커지지만 선박 대형화 패러다임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면 HMM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해운업 패러다임은 속도 경쟁이었지만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유가가 상승하며 '선박 대형화'로 흐름이 바뀌었다. 유류비용은 선사 매출원가의 15~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선사는 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10년 전 세계의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가 넘는 선박은 40척에 불과했지만 10년이 흐른 2020년, 총 583척으로 늘어나 10년 만에 15배가 넘는 초대형선이 바다를 누비고 있다.

초대형선은 운송 가능한 물량은 많지만 연료유 사용량은 크게 늘지 않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초대형 선박을 이용할 경우 컨테이너 1개 운송 시 투입되는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HMM도 초대형선 도입에 주력하고 있는데,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도입하고 있다. 2018년 9월 국내 조선 3사에 2만4000TEU급 선박 12척과 1만6000TEU급 선박 8척을 발주, 올해 4월부터 2만4000TEU급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크기인 2만4000TEU급 선박은 7호선까지 인도 받았으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이전에 투입된 1~5호선은 연이어 만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HMM은 오는 9월까지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모두 인도받을 예정이며, 2021년 1만6000TEU급 8척을 모두 인도 받게 되면 2022년 선복량이 100만TEU를 넘게 된다.

또 지난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이 된 것도 HMM 재도약에 큰 기반이 됐다. 이번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항로 네트워크를 크게 강화한 것은 물론, 기존 회원사와 동등한 정회원 자격으로 가입해 노선 구성, 기항지 선정, 선박 운영 등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한층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선 확보와 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 그리고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을 통해 한국 해운업 재건에 앞장서며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재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올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규모는 67억 원(개별기준)으로 작년 동기(1108억 원)에 비해 큰폭 축소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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