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구리광산 울고·팜오일 웃고…인니 사업 '희비'

시간 입력 2020-07-14 07:00:16 시간 수정 2020-07-14 07: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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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하락으로 PT.BTR 지분법 손실 30억...전략사업 식량서는 영업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사업의 큰 줄기인 광물자원개발과 식량 사업에서 울고 웃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광물자원개발 사업이 난항을 보인 가운데, 팜오일 생산은 순항 중이다.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 1분기 PT. BATUTUA TEMBAGA RAYA(이하, PT.BTR)의 지분 투자 손실은 30억 원으로 암바토비 프로젝트(DMSA/AMSA) 다음으로 손실액이 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PT.BTR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2014년이다.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파인더스 리소시스와 함께 구리광산을 운영하는 PT.BTR에 투자했다. 미얀마 가스전으로 최대 수익을 거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물자원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게 되는데, 웨타 구리광산이 그 시작이다.

지분 인수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장기구매 계약을 맺고 구리 생산량의 20%를 확보해뒀다. 자원개발과 트레이딩의 유기적 시너지를 노리고 지분 투자를 시작했고, 2016년 증설을 통해 기존 생산량만큼 더 생산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22%다. 2018년 웨타 동광 사업은 18억 원의 투자 순손실을 안겼으며, 작년에는 62억 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구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018년 최고 7262.50달러를 기록했던 구리가격은 지난해 5000달러선으로 하락했다.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인 탓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에는 4617.50달러까지 떨어졌다.

가격 하락으로 웨타 동광 사업이 손실을 보는 사이 식량 사업은 순항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을 4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삼고 키우고 있다. 팜농장을 운영하는 법인(PT.BIO INTI AGRINDO)은 지난해 순손익 46억 원을 거둬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140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3배 뛰었다. 올해 1분기에도 시황 호조와 생산량 증가로 1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생산부터 가공·무역까지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생산 기지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2년 팜오일 가공공장 2기가 완공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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