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신사업 기회 찾아 스타트업 투자

시간 입력 2020-07-04 07:00:00 시간 수정 2020-07-06 07: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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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전기차·ICT 신사업 구상


글로벌 무역업을 주로 하던 종합상사가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들었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SK네트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등 종합상사 3사가 4차 산업 및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 금액은 153억5000만 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 육성하고, 협력 관계를 맺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종합상사의 주 사업이 글로벌 트레이딩과 자원개발이라면 미래형 자동차 개발, 식자재 온라인 플랫폼, 배달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8년 IT엔지니어링에 투자해 지분 5%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 IT엔지니어링은 전기자동차 설계 및 제조판매 회사로, 지난 3월 최대주주였던 큐로에 흡수합병됐다. 합병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큐로의 0.5%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전기차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 지리자동차, 아이티엔지니어링과 함께 소형 전기트럭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상사는 올해 스타트업 첫 투자로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퓨처플레이는 기술 전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곳으로, 투자한 기업의 누적가치가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LG상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사업 진출을 고려하던 차에 퓨처플레이 투자를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종합 상사 가운데,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하다. 식자재 새벽배송해주는 '컬리'부터 이륜차 배달 서비스 '메쉬코리아', 스마트주차 솔루션 '파킹클라우드' 등 3곳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14억2700만 원이다. 메쉬코리아의 '부릉' 서비스의 경우 코리아세븐,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편의점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등 유통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파킹클라우드와는 지난해 모빌리티 통합 멤버십 모스트앱과 파킹클라우드의 스마트주차앱 아이파킹 간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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