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기술투자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시간 입력 2020-07-02 07:00:19 시간 수정 2020-07-02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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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개발 업체 코드42, 투자 참여 기업 수 가장 많아…투자 규모는 인도 카헤일링 업체 '올라(Ola)'



기술 투자 목적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스타트업은 코드42로 나타났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코드42는 총 5곳의 대기업들이 271억 원을 출자했다.

코드42는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으로,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했다.

코드42에 투자한 곳은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이후 현대차로부터 20억 원을 투자 받았는데,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송 대표를 직접 만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후 10월에는 기아차를 비롯해 SK텔레콤, LG전자, LG유플러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아 집계에서는 제외됐지만 당시 (주)CJ도 투자사에 포함됐다.

코드42가 개발하는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라이드 헤일링과 카셰어링, 로봇택시, 스마트물류, 음식 배달, 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월18일에는 LIG넥스원과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각 50억 원씩 총 150억 원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전략적 투자사(SI)인 LIG넥스원과 재무적 투자사(FI)인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의 합류로 다양한 투자사 포트폴리오를 구축,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코드42 다음으로는 메쉬코리아에 현대차, SK네트웍스, 네이버, 휴맥스 등이 514억 원을 투자했다. 2016년 휴맥스가 지분투자 목적으로 22억 원을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네이버가 263억 원, 2018년에는 현대차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225억 원을 투입했다.

이어 그랩(현대차, 기아차, SK), 스트라드비전(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등도 3곳 이상의 대기업이 출자를 진행했다.

투자 금액 규모로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인 올라(Ola)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억4000만 달러, 기아차 6000만 달러 등 총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3월 말 현재 3487억 원에 해당한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에 현대차와 기아차, SK가 1931억 원,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개발업체 어라이벌(Arrival) 1289억 원, 하이퍼급 고성능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Rimac) 1058억 원 등의 순이었다. 어라이벌과 리막에 출자한 곳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 두 곳이다.

투자받은 금액이 1000억 원이 넘는 곳은 이들 네 곳 뿐이며,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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