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강자 KT, 새 먹거리 5G 시장 선점도 잰걸음

시간 입력 2020-06-29 07:00:06 시간 수정 2020-06-29 07: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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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사업 5G 시장의 새 성장동력으로 창출 나서...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사업모델 발굴 적극

KT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5G를 활용한 B2B(기업간거래) 영역을 새 성장동력으로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기반을 닦아온 B2B 주력 사업을 강점으로 5G영역으로 확대해 고객사 확보와 사업모델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올 1분기 별도 B2B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2% 증가한 6748억 원을 기록하며 로밍, 단말기 수익 감소를 상쇄했다.

B2B 매출 가운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플랫폼 등이 포함된 AI/DX(디지털전환)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378억 원을 기록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어 기업회선 분야 매출은 2% 증가한 2675억 원, 기업IT/솔루션은 6% 증가한 2695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IDC와 자가 유선망을 보유한 점을 경쟁우위로 삼아 B2B를 새 수익원으로 창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IDC센터 12개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말 용산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KT가 적극 나서고 있는 5G B2B 사업에서도 경쟁 우위로 적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IDC 센터가 서울에만 4개가 있고 이 밖에 국내 여러 지역에 분포돼있어 이통사 가운데 B2B 규모가 큰 편"이라며"IDC센터가 많을 수록 5G B2B 고객 유치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도 취임 이후 B2B를 5G통신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19일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과 개최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5G의 진가가 발휘될 영역은 B2B 시장”이라며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5G·AI 기반 B2B 디지털 혁신 사례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KT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물류 등 7대 핵심 분야를 선정하고 지난해 삼성SDS, 신성이엔지 등과 5G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 현재 KT는 5G B2B 영역에서 150개의 사례와 53개의 기업전용 5G 도입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 5G가 상용화된 지 1년이 지나고 향후 5G 핵심 먹거리가 B2B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업계가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G B2C 시장은 코로나19로 신규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된 반면, B2B 시장은 해외와 다양한 산업군으로 큰 규모로 사업 확대가 가능해서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상용화가 직접적으로 주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향후 10년 간 약 42조 원, 간접적인 영향까지 포함하면 100조 원이 넘는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와 손잡고 5G기술 기반의 스마트시티·팩토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이어 다음날 SK텔레콤은 한국수력자원공사와 5G 양자암호통신 기반 스마트 플랜트 조성에 나섰다.

KT도 현대공업지주와 지난해부터 스마트팩토리, 로봇, AI 등 5G 기반 사업 협력을 맺은데 이어 자회사인 로봇종합기업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원을 투자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현대로보틱스에 지분 10%를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해 5G를 횔용한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어 KT는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산업단지의 상용망에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파주산업단지의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계해 5G 기업 협업(B2B)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대용량, 초저지연 등 5G의 네트워크 특성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엣지 클라우드 등 차별화 기능 적용을 통해 그동안 LTE가 충족하지 못한 산업적 니즈의 수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등 5G B2B 활용사례 를 지속 발굴해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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