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CEO, 저평가 자사주 매입…'주가부양·수익' 두마리토끼

시간 입력 2020-06-10 07:00:11 시간 수정 2020-06-10 0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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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하락한 주가 회복하자 평가이익

SK네트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등 종합상사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연초 사둔 자사주에 대한 평가이익을 챙겼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저평가 주식에 투자한 것인데, 주가 회복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10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회사 최신원 회장은 올들어 세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했다. 평균 단가는 5042원으로, 최저 4835원, 최고 5270원이다. 지난 9일 기준 SK네트웍스 종가는 5410원으로, 최 회장은 7% 이득을 봤다.

최신원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오너일가 중 한 명이다. 작년에도 수차례 매입 활동을 통해 18만주를 추가 확보했다.

최 회장이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총 4만2000주다. 매입 당시 2억731만 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이 주식은 2억2722만 원으로 평가됐다.

작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에 오른 주시보 사장은 지난 3월 두 번에 걸쳐 6056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당시 주당 1만 원 내외에 매입했으나, 현재 주가는 1만5000원을 웃돈다. 주 사장이 지난 3월 매입한 자사주 평가액은 9296만 원으로, 평균 매입가 대비 45% 뛰었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도 지난 2월 LG상사 주식 3700주를 4921만 원에 매입했다. 이 주식의 현재 평가액은 5846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대이란 제재 등 대외적 리스크로 종합상사 업황은 어두웠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무역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합상사 3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0.6배로, 저평가 상태다. 종합상사 대표들은 코로나19로 주가 하락이 심했던 2, 3월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저평가된 자사주를 매입했던 것이 지난달부터 주가가 회복되자 평가 수익까지 얻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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