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아시아나IDT도 실적 악화·직원수 감소

시간 입력 2020-05-20 07:00:14 시간 수정 2020-05-20 07: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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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4% 줄고 모회사로부터 매출도 16.8%↓
1분기 만에 직원 수 128명 감소…“사업 종료 때문”


아시아나항공의 IT 계열사이자 금호 3세 박세창 사장이 이끌고 있는 아시아나IDT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계사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직원 수도 3개월 새 약 2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나IDT도 모회사만큼이나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IDT의 매출(개별 기준)은 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605억 원) 대비 1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8억 원보다 66.7% 증가했다.

지난해 아시아나IDT의 매출은 △1분기 605억 원 △2분기 592억 원 △3분기 646억 원 △4분기 618억 원으로 매 분기 600억 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500억 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분기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벌어들인 매출이 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억 원) 대비 16.8%(34억 원) 감소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는 관계사 매출 중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나IDT는 항공·운송 분야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그룹의 IT분야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그룹 내 항공사들을 상대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큰 편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에서 나온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 총 21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9.7%에 달한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1분기까지 3개월 새 직원 수도 612명에서 484명으로 20.9%(128명)나 줄었다.

감소한 직원은 대부분 기간제 근로자였다. 지난 1분기 기간제 근로자는 47명으로 2019년 말(176명) 대비 73.3%(129명)나 줄었다. 전체 감소분이 128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간제 근로자만 줄어든 것이다.

아시아나IDT의 직원 수가 100명 규모로 줄어들거나 감소한 것은 2018년 말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아시아나IDT의 직원 수는 △2018년 4분기 589명 △2019년 1분기 600명 △2분기 594명 △3분기 613명 △4분기 612명 △2020년 1분기 484명으로 올 1분기를 제외하면 600명 내외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3년간 인천공항의 운항통신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12월 말로 사업 기간이 종료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계약직 직원들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로 편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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