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연구개발 정부보조금 670억원…500대 기업 중 최고

시간 입력 2020-04-19 07:00:01 시간 수정 2020-04-20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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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한화에어로도 상위 10위권…"정부 협력사업 많기 때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협력해 진행하는 사업이 많은 방위사업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연구개발)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KAI의 연구개발비는 총 2129억 원, 이 중 정부보조금은 670억 원으로 31.5%를 차지했다.

KAI가 받은 연구개발 정부보조금은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규모가 컸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각각 172억 원, 147억 원으로 뒤를 이었지만 KAI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KAI뿐 아니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정부보조금 상위 30위권에 포함됐다. LIG넥스원은 41억 원을 받아 조사 대상 기업 중 8번째로 규모가 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2억 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AI에 대한 정부보조금이 특히 큰 이유는 방위산업 특성상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데다 정부와 진행하고 있는 사업 규모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AI 관계자는 “LAH, KF-X 등 정부와 협력해서 진행하는 사업의 규모가 크고 건수도 많기 때문에 타 기업과 비교해 정부보조금도 많은 것”이라며 “다만 사업 진행률에 따라 금액은 매년 달라진다”고 말했다.

KAI는 2015년부터 약 8조원을 투자해 다목적 한국형전투기(KF-X)를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대형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내년 시제 1호기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추진하는 민군 헬기 통합개발 사업으로 2015년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7월 LAH 시제 1호기가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소형민수헬기(LCH 시제 2호기가 초도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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