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사외이사, 지난해 이사회 안건 찬성률 99.59% '거수기'

시간 입력 2020-03-26 07:00:01 시간 수정 2020-03-27 08: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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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찬성한 비율은 99.6%로, 10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9개 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 267곳의 이사회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의 안건 찬성률은 99.59%로 집계됐다. 상장계열사가 없는 부영과 중흥건설, 한국지엠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267개 사에서 개최된 이사회는 2769회차였고 이사회에서 다뤄진 안건은 총 6332건이었다. 이 중 사외이사가 한 명이라도 반대(보류, 기권 포함)표를 던진 안건은 26건에 불과해 찬성률은 99.59%를 기록했다.

56개 그룹 중 찬성률이 100%를 기록한 곳은 GS, CJ, 대림, KCC, HDC, S-Oil, OCI, 코오롱, 셀트리온, 세아, DB, 삼천리, 유진, SM, 호반건설, 하림, 미래에셋, 카카오, 동원, 한국투자금융,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태광, 영풍, 이랜드 등 43개 그룹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훌쩍 넘었다.

반면 KT&G는 87.82%로 유일하게 찬성률이 80%대를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93.94%), 대우건설(97.02%), 금호석유화학(97.05%), 농협(97.61%), 롯데(98.73%), 태영(99.21%), 한진(99.52%), 한화(99.52%), 금호아시아나(99.67%), 다우키움(99.69%), 한라(99.71%), 신세계(99.83%) 등의 순으로, 오너일가가 없는 그룹의 경우 상대적으로 찬성률이 낮은 것을 알수 있었다.

기업별로는 267곳 중 253곳(94.8%)의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기권, 보류 포함)가 한 건이라는 있는 기업은 KT&G, 롯데쇼핑, 남해화학, NH투자증권, 대우건설 등 14곳뿐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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