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5년새 직원수 40% 증가…근속연수는 2.7년 감소

시간 입력 2020-03-08 07:00:03 시간 수정 2020-03-08 07: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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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직원수가 5년 새 15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속연수는 2.7년 짧아졌다. 이는 퇴직자 증가와 채용규모 확대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12개 기업의 2015년 이후 2019년 9월 말까지 연도별 고용 및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KAI의 지난해 9월 말 직원수는 4963명으로 2015년 말(3530명) 대비 40.6%(143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AI의 직원수는 매년 적게는 200명대, 많게는 400명대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직원수는 2016년 말 3905명으로 전년 대비 10.6%(375명), 2017년 말에는 4156명으로 6.4%(251명) 늘었다. 2018년 말에는 4621명으로 2017년 말 대비 11.2%(465명) 증가해 최근 5년 새 직원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직원수는 7.4%(342명) 증가했다.

직군과 성별로 나눠 보면 직원수 증가분은 남성 사무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사무직 직원수는 2019년 9월 말 3293명으로 2015년 말(2009명) 대비 63.9% 증가했다. 반면 남성 생산직은 1377명에서 1350명으로 오히려 2.0%(27명) 감소했다.

여성 직원은 남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2015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여성 사무직은 2019년 9월 말 317명으로 2015년 말(140명)과 비교해 126.4%(177명) 늘었고 생산직은 4명에서 3명으로 1명 줄었다.

반면 근속연수는 매년 짧아져 5년 새 2.7년이 줄었다. 연도별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2015년 말 16.4년 △2016년 말 15.9년 △2017년 말 15.7년 △2018년 말 14.4년 △2019년 9월 말 13.7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은 기존 직원들의 정년퇴직 시기가 도래하면서 채용 규모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KAI 관계자는 “인사적체가 돼 있다 보니 최근 2~3년간 퇴직하는 직원들이 매년 약 100명씩 발생해 신입이나 경력직 채용을 통해 충원하고 있다”며 “신규 채용된 직원과 퇴직자의 근속연수는 30년가량 차이 나기 때문에 채용이 증가할수록 근속연수는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8년에는 개발인력이 많이 필요해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고 이외에도 매년 사업에 신규로 필요한 인원 100여 명과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개발인력 100명 정도를 계약직 등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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