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인수한 ‘인스테리어’, 집닥 밀어내고 인테리어 O2O업계 1위 도약할까

시간 입력 2020-02-12 07:00:10 시간 수정 2020-02-11 18:03:1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 강승수)이 인수한 인스테리어(대표 황인철)가 업계 1위 집닥(대표 박성민)을 제치고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테리어는 지난달 한샘에 인수된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유통망을 새롭게 갖추는 등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인스테리어가 한샘에 인수되며 폭넓은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450여 개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과 같은 새로운 유통망과 함께 전국 3000개에 달하는 인테리어 제휴점을 통해 고객 유치 효과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시장 1위 기업은 ‘집닥’이다. 최근 3년간 이 회사는 성장세에 있다. 집닥에 따르면 연간 누적거래액은 △2017년 500억 원 △2018년 900억~1000억 원 △2019년 15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인스테리어는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의 누적거래액을 약 1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직 업계 선두 집닥과 격차가 크다. 인스테리어 관계자는 “아직 인수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여서 정확한 거래액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거래액에 영향을 주는 파트너스 업체의 수 역시 집닥이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스테리어 파트너스 업체는 545개로, 2000곳을 보유하고 있는 집닥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샘에 편입되며 플랫폼 경쟁력을 얻게 된 인스테리어가 이 차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샘 관계자는 인스테리어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 “한샘이라는 특정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고객들이 자기만의 스타일로 집을 꾸밀 수 있도록 실현해줄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샘의 비등기임원으로 선임된 황인철 인스테리어 대표 역시 “인스테리어를 3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샘에서 12년 간 경영기획과 투자 등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한편 집닥은 설립 이후 △2016년 4월 빅뱅앤젤스 등 2곳에서 4억 원 투자유치 △2016년 12월 캠스톤파트너스 등 2곳으로부터 11억 원 기관투자 유치 △2017년 KDB산업은행 등 4곳으로부터 50억 원 기관 투자유치 △2018년 KDB캐피탈 등 9곳으로부터 130억 원 기관 투자유치 등 총 4건의 투자를 받았다.

집닥 관계자는 “인수합병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