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임원 승진 감축에도 부회장 오른 4인 누구?

시간 입력 2020-02-03 07:00:04 시간 수정 2020-02-02 20:39:0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대기업들이 2020년 인사에서 임원 승진 규모를 전년에 비해 축소한 가운데 30대 그룹 중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원은 총 4명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수시인사로 전환한 현대차그룹과 2019년 임원인사를 실시하지 않은 한진그룹 제외) 221개 계열사의 승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원은 총 4명이었다.

최근 5년간 부회장 승진 인원은 △2016년 3명 △2017년 9명 △2018년 8명 △2019년 6명 △2020년 4명 등으로 이번 2020년도 임원 승진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인원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원은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과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이상기 대림코퍼레이션 부회장 등이다.

(사진 왼쪽부터)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이상기 대림코퍼레이션 부회장
(사진 왼쪽부터)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이상기 대림코퍼레이션 부회장

허연수 부회장은 4명 중 유일한 오너일가로, 고려대 전기공학 학사와 미국 시라큐스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를 거쳐 LG상사에 입사한 뒤 2003년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형마트 점장과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상품구매 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임병용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에 모두 합격, 삼일회계법인 및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1991년 LG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뒤 LG텔레콤 마케팅실장,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GS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쳐 2013년 GS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GS그룹 측은 두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에 대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성과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유통BU장과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강희태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여성패션MD, 잡화여성부문장, 잠실점장, 본점장, 영남지역장을 거쳤고, 중국사업부문장으로 롯데백화점의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사장으로 승진한 뒤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부회장 승진과 함께 유통BU장과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기존 유통BU장 총괄 아래 백화점‧마트‧슈퍼‧e머커스‧롭스 등 5개 독립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사업본부를 롯데쇼핑 단독 대표체제 통합법인으로 재편함에 따라 강 부회장의 역할이 막중해졌다는 평가다.

이상기 대림코퍼레이션 부회장은 부산 동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 1997년 대림코퍼레이션에 입사했다. 그동안 서비스사업총괄 전무를 비롯해 개발사업실 상사부문 부사장, 대표이사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장 재직 당시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경영쇄신을 통해 사업투명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부회장으로서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