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해 승진 임원 중 여성 비중 5% 미만...삼성 17명 '최다'

시간 입력 2020-01-31 07:00:05 시간 수정 2020-02-01 0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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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2020년 정기 인사를 통해 승진한 임원 중 여성 비중이 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수시인사로 전환한 현대차그룹과 2019년 미실시 한진그룹 제외) 221개 계열사의 승진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562명의 승진 임원 중 여성 임원은 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4.7%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2.4%(39명) △2017년 2.9%(48명) △2018년 3.9%(73명) △2019년 4.6%(88명) △2020년 4.7%(72명) 등으로, 2016년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이후 여성 승진 임원 비중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아직도 전체의 5%에 못미쳤다. 특히 2020년 인사에서는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전체 승진 임원이 감소함에 따라 여성 승진 임원 수도 전년에 비해 15.9%(14명) 줄어들었다.

전체 그룹 중 여성 승진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재계 1위 삼성으로 총 17명에 달했다. 송명주 삼성전자 전무와 안수진 전무 등 전무 승진이 2명이었고 15명은 상무 승진이었다.

이어 LG가 11명으로 삼성 다음으로 많았다. LG는 전무가 3명이었으며 나머지 8명은 상무 인사였다. 김이경 (주)LG 전무와 최연희 LG생활건강 전무, 박애리 지투알 전무 등이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LG는 이번 인사에서 1980년대생 여성 부문장 2명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각각 심미진 상무와 임이란 상무로, LG생활건강이 80년대생을 상무로 발탁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심 상무는 1985년생으로 2007년 입사해 현재 헤어케어&바디케어 부문장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전체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웠다. 임 상무는 1981년생으로 2007년 입사해 오휘마케팅 부문장을 맡고 있다.

전체 그룹 중 승진 인사에서 여성이 두 자릿수 포함된 곳은 삼성과 LG 두 곳뿐이었다.

이외 미래에셋 9명, 롯데‧SK 각 7명, CJ 6명, 신세계 5명, 한화 3명, KT‧현대백화점 각 2명, 코오롱‧포스코‧한국투자금융‧효성‧GS 각 1명 등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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