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딜카 참전으로 불붙는 ‘車 구독 시장’…고객 유치 경쟁 심화되나

시간 입력 2020-01-30 07:00:05 시간 수정 2020-01-29 18: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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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딜카 등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들이 구독경제를 활용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국내 자동차 구독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는 대신 정기적인 고객 유치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차량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차를 소유하는 대신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시간 단위로 이용하는 기존 카쉐어링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리스나 장기렌트와 달리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대캐피탈의 차량 공유 플랫폼 딜카가 중고차 구독 서비스인 ‘딜카클럽’을 공식 출시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타다(운영사 VCNC)가 호출 및 예약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타다패스’를 공식 출시하고 상품 4000장을 사흘 만에 완판하는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차량 구독 서비스는 2018년 미국을 중심으로 활성화 된 이후 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르쉐, 볼보, 아우디 등 여러 완성차 업체가 '포르쉐 패스포트', '캐어 바이 볼보', '아우디 셀렉트'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차량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 현대차가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내놓은 이후 ‘제네시스 스펙트럼’, ‘기아 플렉스’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여왔다.

지난해 3월에는 수입차 업체인 미니(MINI)가 커넥티드 카 플랫폼 기업 에피카와 손잡고 ‘올 더 타임 미니(All the time MINI)’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차량공유업체 쏘카도 지난 3월 ‘쏘카 패스’ 출시로 차량 구독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며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특히 2012년부터 카쉐어링 서비스를 운영 중인 쏘카는 현재 6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구독 10만을 돌파했다.

삼정KPMG가 내놓은 '모빌리티 비즈니스 미래' 보고서는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 규모는 2040년 3조3000억 달러(약 40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차 중심의 차량호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신차 판매'에서 '차량공유'로 송두리째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딜카 관계자는 실적에 대한 질문에 “아직 출시 이후 두드러지는 성과는 내지 못했다”며 “수요가 많은 시장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한편 대형 택시업계도 차량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쏠리고 있다. 올해 초 ‘타다 패스’를 출시한 타다 뿐만 아니라 KST모빌리티의 자회사 ‘마카롱앤택시’가 다음달부터 ’구독형 대형 합승택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류태민 기자 / rt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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