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덕 보는 경동나비엔, 국민연금도 지분 확대

시간 입력 2020-01-24 07:00:02 시간 수정 2020-01-25 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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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경동나비엔의 지분을 1년새 2%포인트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상장사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경동나비엔 지분은 8.17%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 6.01%에서 2.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 1년간 경동나비엔의 주가는 3월 27일 장중 6만22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8월 초까지 지속 하락해 8월 6일 3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21일 종가 기준 4만6700원까지 회복했다.

국민연금은 5월 경동나비엔 지분을 7.15%까지 추가 확보한 뒤 12월 1.02%포인트 더 매수해 8.17%를 보유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연중 주가 하락은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미국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가 원인인데 전통적인 겨울주인 경동나비엔이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에 대한 수혜가 지속되고 북미 및 러시아 등 해외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석탄개조사업이 처음 발표됐을 당시에 비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보일러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북미와 러시아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독립국가연합(CIS)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뭉쳐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브랜드들이 CIS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러시아 소비자들이 뽑는 '국민브랜드'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등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CIS로의 시장 확장도 준비하고 있어 수출은 올해도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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