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30대 그룹서 밀려나나

시간 입력 2020-01-16 07:00:14 시간 수정 2020-01-15 17: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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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대기업집단 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코오롱그룹(38개 계열사)은 10조4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자산 10조7100억 원에 비해 2.0%(2170억 원) 감소한 수치다.

공정위는 직전 연도 결산 기준으로 공정자산을 계산해 대기업집단 순위를 책정하는데, 코오롱그룹의 경우 4분기 중 큰 변동이 없다면 자산 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집단 순위 역시 기존 30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3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순위 변동은 코오롱그룹의 자산 감소도 영향이 있지만 코오롱보다 순위가 낮았던 그룹들이 약진한 것도 한 원인이다.

HDC와 카카오, KCC 등으로 HDC의 경우 기존 33위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16위 상승한 17위에 오르게 된다.

또 카카오는 32위에서 29위로, KCC는 34위에서 31위로 각각 3계단 상승한다.

코오롱그룹의 자산 감소는 코오롱생명과학 영향이 컸다. 38개 계열사 중 자산이 늘어난 곳과 줄어든 곳은 각각 12곳으로 수는 같았다.

다만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1조9866억 원에서 2조1582억 원으로 1716억 원 증가했지만, 가장 많이 감소한 코오롱생명과학은 6189억 원에서 3031억 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한 것이 그룹 전체 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손실 증가로 인한 결손금 및 기타자본의 마이너스 전환이 전체 자본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자본에 포함되는 기타자본구성요소 항목에서 코오롱티슈진의 장부금액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기타자본구성요소도 2406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전환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외 자산이 줄어든 계열사는 코오롱글로텍(-821억 원), 코오롱머티리얼(-576억 원), 코오롱베니트(-71억 원), 코오롱오토플랫폼(-33억 원)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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