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시장 양대산맥 야놀자(대표 이수진)와 여기어때(대표 최문석)의 매출과 영업손실이 4년간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영업비용의 절반을 광고선전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야놀자의 2018년 매출은 738억8400만 원으로 2015년 298억9900만 원에 비해 약 2.5배 증가했다. 2016년의 매출은 337억900만 원, 2017년의 매출은 545억2700만 원으로 매해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후발주자인 여기어때 역시 2018년 매출이 686억2600만 원으로 2015년 8300만 원에 비해 무려 약 826.8배 증가했다. 후발주자이지만 빠른 속도로 시장 1위 야놀자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반면 두 회사 모두 매출 증가에도 4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의 2018년 영업손실은 153억5600만 원으로 2015년 75억6200만 원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사실상 매출과 영업손실이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에 비해 여기어때의 2018년 영업손실은 98억75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1.6배 증가했지만, 매출액이 현저하게 낮았던 2015년의 영업손실 91억8100만 원에 비해서는 크게 늘지 않았다.
양사는 영업비용에서 광고선전비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2018년 두 회사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는 야놀자가 46.8%, 여기어때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을 비교해보면 야놀자의 2018년 광고선전비는 345억8400만 원, 여기어때의 광고선전비는 342억9900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광고선전비가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데는 1위 다툼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두 회사는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야놀자는 매출을 근거로, 여기어때는 제휴점수를 기준으로 각자가 1위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야놀자가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소송은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야놀자는 지난해 2월 객실관리 자동화 시스템 업체 ‘가람’과 ‘시리얼’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동종업계 3위 플랫폼사인 ‘데일리호텔’까지 흡수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9월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털에 인수되는 등 양사 모두 세력확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