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500대 기업의 30% 감사 담당

시간 입력 2019-11-13 07:00:12 시간 수정 2019-11-12 18:15:1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국내 500대 기업의 30%가 회계감사를 삼일회계법인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8년 기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 회계법인을 확인할 수 있는 496곳의 회계감사인을 조사한 결과,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30%에 달하는 149곳으로 집계됐다.

삼일회계법인은 매출 기준 국내 1위 회계법인으로 1971년 세워진 라이부라는 회계법인이 전신이다. 이후 1977년 현재 상호인 삼일회계법인으로 사명을 변경, 1998년에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은 삼일PwC라고도 불린다.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은 500대 기업은 재계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판매,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로지텍 등 삼성그룹 계열사만 11곳에 달했다.

또 LG그룹(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CJ그룹(CJ제일제당, CJ ENM,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현대차그룹(현대트랜시스, 현대파워텍, 현대카드, 현대로템),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 HDC그룹(HDC현대산업개발) 등 유수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감사를 맡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네이버, 현대해상, 한온시스템, 대한제강 등 7곳은 최소 20년이 훌쩍 넘었다.

삼일회계법인 다음으로 감사 담당 기업 수가 많은 곳은 삼정(107곳), 한영(107곳), 안진(66곳) 등의 순으로, 사실상 4대 회계법인이 국내 500대 기업의 86.5%의 감사를 맡고 있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올해 말 본격시행됨에 따라 대상 회사 220곳을 선정해 지정 감사인을 통보했다. 개별 기준 자산규모 1826억 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4곳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86곳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삼일 대신 안진이 지정됐고 삼성생명은 삼정으로, CJ제일제당은 한영 등으로 새롭게 바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