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사외이사, 6년 이상 장기재임 사외이사 누구?

시간 입력 2019-11-01 07:00:01 시간 수정 2019-11-02 0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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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 상장사에서 가장 오래 재임 중인 사외이사는 유진기업의 김진호 이사로 나타났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가 있는 57개 대기업집단 계열 상장사 267곳의 사외이사 859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6년 이상 재임하고 있는 사외이사는 8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오랜기간 재직 중인 사외이사는 유진기업의 김진호 이사로, 2002년 3월부터 4차례 재선임을 거쳐 현재 17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유진기업의 사외이사는 김진호 이사 한명 뿐으로 장기 재임에 따른 사외이사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나올 수 있다. 현재 김진호 이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금호산업의 정서진 이사도 대표적인 장기 재임 사외이사로 꼽힌다. 2006년 9월 29일부터 현재까지 13년 이상 재직 중이며, 금호산업의 감사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어 효성ITX의 박진우 이사·남선알미늄 김재기 이사·LS네트웍스 금병주 이사(각 12년), 영풍정밀 김선우 이사·아시아나항공 정창영 이사·셀트리온 김동일 이사·셀트리온 이요셉 이사(각 11년), 장성기 영풍 이사·셀트리온 조균석 이사(각 10년) 등이 사외이사로 10년 이상 재임 중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사외이사 6명 중 절반인 3명이 10년을 넘었고, 나머지 조홍희·전병훈·이종석 이사 역시 재선임을 통해 4~6년 이상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대기업집단 소속은 아니지만 한때 OCI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됐던 유니온의 경우 고지석 사외이사(21년)가 무려 20년 이상 사외이사로 장수하고 있다. 고지석 이사는 올 3월 임기 만료 이후 재선임에 다시 성공하면서 예정된 임기 만료일은 2022년으로 늘어났다.

한편 법무부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오는 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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