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저금리 기조'로 이자부담 덜었다

시간 입력 2019-10-29 07:00:08 시간 수정 2019-10-28 20:42:4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반기들어 저금리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차입금 이자 부담을 크게 덜었다.

29일 포스코인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말까지 누계 순이자손실은 91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1043억 원 대비 129억 원 줄었다.

순이자손익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과 매출채권처분손실을 제외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등에서 벌어들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대부분 차감했다.

지난해만 해도 3분기까지 3554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차입금이자로 1000억 원을 지급하고 4분기에 추가로 453억 원의 이자비용을 지급하면서 연간 순이자손실이 1500억 원에 달했다.

올들어 분기별 순이자손익은 1분기 403억 원, 2분기 266억 원,3분기 245억 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3개월 평균 리보(Libor)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세전이익은 올해 3086억 원으로 작년 동기 2021억 원 대비 52.7% 개선됐다.

3개월 리보금리는 지난 1분기 2.69%에서 3분기 2.20%로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졌다. 지난해 연초 1%대에서 하반기 2% 중반까지 치솟았던 것과 반대다. 연초 1.8%에서 거래됐던 국고채(3년) 금리도 1.1~1.4%까지 내려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차입금은 대부분 무역활동에 필요한 자금조달로 늘어난 빚이다. 무역금융 잔액은 2017년 말 1조5202억 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 원에 육박했으며, 올해 3분기 말 1조826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율이 대체로 리보금리로 결정되기 때문에 저금리 수혜를 받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리보금리가 하락해 순이자손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말과 내년 손익 개선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향후 금리정책 향방에 달렸다. 리보금리가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탓에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경우 조달 비용을 더 아낄수 있다.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10월 FOMC에서 금리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금리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매파적인 소견이 나올 경우 리보금리 다시 또 오를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