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1년 새 상표출원 2배 증가…“신사업 초석될 것”

시간 입력 2019-10-19 07:00:01 시간 수정 2019-10-19 07:10:2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가 올해 출원한 새 상표 출원 개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컴그룹이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상표를 잇따라 내놓으며 신사업 초석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총 120개의 상표를 새롭게 출원했다. 한컴그룹은 2016년 9개, 2017년 1개, 지난해 58개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약 3년여 동안 상표 출원 개수가 13배 늘었고, 지난해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출원한 상표가 총 811개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출원한 새 상표의 비중이 15%에 달한다.

특히 한컴말랑말랑 아니벌써(4개), 한컴컨버전스(10개), 한컴토키(8개) 등 한컴그룹이 새롭게 출원한 상표 설명을 살펴보면 이동식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연구 및 개발업, 자동차 전장품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업,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한 교통정보제공업, 번역 및 통역업,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관련 정보제공업 등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업종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50%를 신사업으로 달성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김 회장이 제시한 신사업은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로봇 등 스마트 플랫폼 영역이다. 한컴그룹의 경우 블록체인(한컴위드), 로봇(한컴로보틱스) 등 이미 그룹 및 각 계열사에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에 따라 한컴그룹은 최근 AI, 로봇,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6월 중국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해 3월에는 아이플라이텍과 ‘아큐플라이 에이아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워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에는 AI 통번역기기인 ‘지니톡고’를 출시, 이 달 16일에는 한컴로보틱스가 AI 홈서비스 로봇인 ‘토키(Toki)’를 공식 출시했다.

스마트시티의 경우 한컴MDS를 필두로 공유주차 서비스 ‘파킹프렌즈’를 운영 중이며 블록체인은 한컴위드가 추진 중이다. 한컴위드는 지난 8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자회사인 한컴드림텍을 세웠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은 물론 각 계열사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을 포함하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니 새로운 상표 출원도 자연스레 많다”며 “신사업 세분화에 따른 브랜드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