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료 사외이사, 장관보다 차관 출신이 대세?

시간 입력 2019-10-14 07:00:01 시간 수정 2019-10-15 07:57:2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1급 이상 고위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 차관급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사 190개 기업의 사외이사 656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관료 출신 사외이사 258명 중 1급 이상 고위관료를 지낸 사외이사는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

1급 관료부터 차관-장관-부총리-총리급으로 이어지는 고위 관료직 중 대기업 사외이사로 가장 선호되는 것은 차관급 출신이었다.

올해 차관급 출신 사외이사는 전체 고위관료 사외이사 154명 중 87명(56.5%)으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지난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차관급 출신 사외이사의 수가 매년 가장 많았지만, 장관 및 1급 고위관료 출신의 수는 줄어드는 반면 차관급 출신 사외이사의 수는 늘어났다.

차관급 출신 사외이사의 수는 △2015년 61명 △2016년 64명 △2017년 63명 △2018년 74명 △2019년 87명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장관급은 2015년 42명에서 올해 35명으로, 1급 관료 출신은 34명에서 28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위관료 사외이사 중 차관급 출신 사외이사의 비중도 2015년 43.9%에서 매년 상승해 올해 56.5%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차관급 출신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삼성으로 총 11명에 달해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SK·롯데·CJ·효성 각 6명, 신세계·KT·하림 각 5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국무총리 출신 사외이사가 있는 그룹은 두산으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부총리 출신 사외이사는 삼성카드 권오규 이사, (주)GS 현오석 이사, 코오롱글로벌 홍재형 이사 등 총 3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