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암바토비 탈퇴도 못하고 손실만…장부가 '반토막'

시간 입력 2019-09-06 07:00:06 시간 수정 2019-09-05 18: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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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에서 탈퇴하지 못한 3년간 지분 장부가가 반토막이 났다.

니켈가격 하락 등으로 지분가치는 매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뾰족한 수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DMSA/ASMA) 지분의 장부가액은 309억 원으로 평가됐다.

대부투자에 따른 지분 전환(164억 원)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267억 원 보다 장부금액이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손실은 142억 원으로 지난해 99억 원 보다 손실폭은 더 확대됐다. 올 상반기 암바토비 프로젝트 수익은 2632억 원, 순손실은 3554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6년 한국광물자원공사(KORES), STX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당시 한국컨소시엄의 투자금은 1조9000억 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암바토비 프로젝트에 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속된 니켈가격 하락으로 투자지분에 손상 징후가 발행하자 2016년 컨소시엄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판정 결과, 탈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6년 암바토비 지분 장부가는 691억 원으로 3년 새 지분 가치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까지 지난 3년간 투자손실액은 752억 원에 달했다.

지분가치 훼손에 따른 평가손은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에 마이너스 요소이기 때문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컨소시엄 참여자와 공동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방향을 틀었다. 이사회를 통해 중재 판정 결과 이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암바토비 프로젝트 엑시트 방안을 보고 받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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